Personal Log2013. 8. 30. 11:20





팔굽혀펴기의 정석


대체로 팔굽혀펴기를 할 때 대부분 깊이 안내려가고 깔짝거리기만 하는데

바른 자세와 운동법은 위와 같다.



유념할 사항:

항상 머리끝부터 발까지 곧게 유지한다.

이 자세가 잘 유지되지 않으면 고개를 들고 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깊이 내려갔을 때 팔꿈치와 등이 일직선을 이뤄야 한다.

힘주어 올라갈 때 숨을 내쉰다.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8. 29. 01:30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역사란 것이 지니는 성격이 참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다들 알다시피 개인과 국가의 정체성, 정통성 확립의 기초가 된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 역사교육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우리 민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그리고 후손들이 배우는 역사가 국가통치의 수단, 더 나아가 외교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원초적으로는 역사는 이를 읽고 공부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확립해준다. 조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어떤 이들의 후손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상들이 특정 시공간에서 행해온 '기록된 행위'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잃고 36년간 치욕스런 삶을 살았다는 생각과 다시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말아야하겠다는 생각은 이런 배움과 성찰의 과정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역사는 국가의 정체성, 아울러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해준다. 국가의 정체성 확립은 개인의 정체성 확립의 연장선상에 있다. 동일한 역사적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일정한 지역에 모여 시공간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는 이 사회의 질서와 연속성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권력체가 있다. 다시 말해 국가의 정체성은 사회구성원들의 집단정체성에 의해 확립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권력체는 사회구성원들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든 축출되어 사회구성원들이 가진 정체성과 동일한 권력체가 들어서게 마련이다. 


 또한 지배체제의 교체 가운데 해당 공간에 대한 지배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지난 정치체에 대한 연속성을 이어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가 헌법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것을 명시한 이유다. 또한 이는 역사적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고 또 다시 역사를 공부하고 배운 국민들에 의해 지지를 받게 된다. 만일 이 정부가 이러한 정통성을 부인하고 다른 정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 한다면 많은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권력의 정당성을 상실하고 축출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자. 만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역사가 권력을 쥔 자들이 생각하는 역사가 된다면 어떨까? 권력을 쥔 자들의 과거 만행을 정당화해주고, 더 나아가 미화까지 해줄 수 있는, 변명을 해줄 수 있는 역사가 된다면 어떨까? 이렇게 역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가능할까. 단언컨대 가능하다. 가장 큰 사례가 바로 옆 나라, 일본의 역사교육이 있지 않은가. 일제의 만행은 은폐한 결과가 어떠한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미화하기까지 하고 오히려 제국의 영광으로 회귀하자는 엄청난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가 논란을 삼고 있는 역사교육에 대한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역사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눈"을 빌미로 삼아 일체치하에서의 삶을 '일제치하라서 참 다행이었다'라는 주장을 하는 역사서, 민주주의를 위해 소리치다 군부의 총칼에 죽어간 국민들을 빨갱이로 내모는 매카시즘적인 논조가 잔뜩 들어간 역사서를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기 일보 직전에 놓여있는 것이다. 일제가 잘했다는 소리를 하는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이들이 앞으로 독도문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까. 이는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사실 지금은 단어 몇 개 바꾸는 수준이지만, 솥에 들어간 개구리가 물 끓는 줄 모르듯 서서히 역사서의 전반적인 논조가 바뀌는 건 시간 문제나 다름없다. 


 과연 역사를 새로 쓰고 새로 가르치는 순간부터 그 역사를 배우는 이들의 생각하는 방식은 이전 세대가 역사를 배우고 생각하는 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권력의, 권력에 의한, 권력을 위한 역사는 순전히 현 권력의 유지보수를 위해 이용되는 수단이지 결코 우리의 정체성 확립과 이익에 부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 권력을 지지하는 절반이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빨갱이로 내모는 매카시즘적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에 조금이라도 우리 젊은이들이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매카시즘같은 극악한 사상에 빠지지 않게 돌보는 것은 우리들 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우선 이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 평가할 것은 평가한 뒤에 꼼꼼하고 면밀히 기록하여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시험용 역사가 아니라, 권력에 이용당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해주는 역사를 위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역사학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사료를 찾고 그 사료에 근거하여 최대한 객관적인 기술이 가능하도록, 인류애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역사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치열한 공개토론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이 과정을 지켜보고 과연 우리 정체성에 부합하는 역사는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역사는, 우리 역사는 남의 것이 아니다. 더구나 일개 한 시대를 지나는 권력의 역사이어서도 안된다. 다른 시각. 좋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와 국민을 다른 나라와 다른 국민들보다 못하게 치부하는 못된 역사서, 빨갱이는 죽이는게 당연한 역사서, 정부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몰아서 죽여도 되는 역사서가 되어서는 안된다. 


Posted by Cybercat
Photography/Scraped2013. 8. 28. 23:44



What If Girls Were Internet Browser?
소녀들이 만일 인터넷 브라우저라면 어떤 모습일까?



이 사진을 찍은 Viktorija Pashuta가 오랜 기간동안 품어온 기상천외한, 하지만 매우 창조적인 궁금증입니다. 

마침 Fashin Affiar Magazine의 협찬을 통해 각 인터넷 브라우저의 독특한 요소, 색깔, 그리고 모습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녀의 작업은 인터넷 5가지의 잘 알려진 인터넷 브라우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ashuta는 단순히 모델들에게 각 인터넷 브라우저의 색깔만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상, 신발, 악세사리, 비율, 그리고 포즈를 통해 각 브라우저의 스타일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Pashuta의 브라우저를 표현하려는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고 하네요.

음...공감이 가시는지요?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현란한 느낌







파이어폭스는 섹시하게, 오페라는 우아하게






크롬은 실용적인 느낌, 그리고 사파리는 트렌디한 느낌. 



Petapixel과 Pashuta의 홈페이지 댓글에는 오페라의 연출에 호응이 더욱 강렬하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패션 포토그래퍼 Victorija Pashuta의 공식 홈페이지
(※모든 이미지는 본 홈페이지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http://pashutaphotography.blogspot.kr/2013/08/what-if-girls-were-internet-browsers.html


Petapixel의 소개글

http://petapixel.com/2013/08/27/high-fashion-photos-depict-models-as-the-five-major-internet-browsers/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8. 28. 00:31

1. 최근 My Fitness Pal이란 앱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내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있다. 하루 하루 먹는 양을 조절하려면 정해진 몸무게 목표치에 맞게 취식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겸사겸사 내가 먹는 것들을 관찰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칼로리 수치만 체크하면서 먹었었는데 칼로리야 조절하면서 먹을 수도 있었지만 의외로 근육을 키우는 단백질류 섭취보다 탄수화물 섭취가 일일 섭취량의 1.5배가 넘고 있었다. 탄수화물이 전부 대사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내 몸 곳곳에 쌓여 앞으로 소모될 에너지원으로 준비된다.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치면 대체로 복부와 둔부로 쌓이게 마련이다. 내 나이대에는 그 현상이 심한데 삼십대가 넘어가면 일단 일일기초대사량이 현격히 줄어드는게 주원인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자리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근육을 사용할 일이 없는 상황에서 머리는 당을 필요로 하니 먹는 양이 줄어들지는 않고 당 섭취량도 늘어만 간다. 그 결과가 복부와 둔부의 두툼한 지방층이란 소리다. 그리고 내가 먹는 메뉴들을 잘 살펴보면 근육량을 늘려주는 것보다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당류, 그리고 지방 위주의 식사였다. 


2. 우리 집 식단은 유난히도 야채 위주다. 고기위주인 식단에 비하면 백만배 나은 식단이지만 간혹가다는 좀 유별나게 야채만 올라오는 식단일 정도다. 어렸을 때엔 어머니께서 이리저리 콩단백이라도 잘 챙겨주셨지만, 최근엔 어머니께서 드시고 싶은대로 요리하시는지라 반찬은 김장류를 기초로 한 야채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소금 섭취량도 늘어났는데 이는 고혈압인 부모님 두 분께 좋을 리 없는 식단이다. 몇 번이고 말씀드렸지만 연세가 드시면서 식성이 바뀌신 탓에 바꾸려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매 끼니마다 밥은 넉넉하게 나온다. 몸을 만들고 체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류가 꼭 필요한데 우리 집 식단에서는 이를 보충할 방도가 그리 없다. 하다못해 계란 후라이라도 해먹으면 되긴 하지만 하루에 다섯개를 먹어도 겨우 채워질까 말까한 수준이다. 최근엔 저지방우유, 삶은 계란, 그리고 닭가슴살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는데 항상 이렇게만 먹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생닭 한마리 가격이 5천원대인 반면 생닭가슴살은 7천원대로 상당히 비싸다. 가격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계속해서 이러한 식이요법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해서 이를 손쉽게 보충한다고 한다. 단백질원을 섭취하면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계속해서 단백질원을 꾸준히 섭취하는 상황에서는 단백질 파우더가 상당히 도움이 되지 싶은데 아직은 고려중이다. 


어쨌거나 평소 식단에서 단백질 공급원을 꾸준히 찾으려면 상당히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특히나 여름 식단은 더더욱 그러하다. 여름에 자주 찾게 되는 냉면, 비빔면과 같은 면류도 그러하거니와, 우리 집처럼 좀 유별나게 단백질류 섭취를 안하는 집의 식단은 탄수화물 위주일 뿐이다. 그나마 가을이 되면 이래저래 없는 살림에도 맛난 것들을 준비해서 먹을 수 있기에 다행이지만, 여름은 이래저래 고난기간같다. 


3. 잘 생각해보면 먹는다는 것처럼 중요한게 없는 것 같다. 잘 먹어야 평소의 활동을 활기차게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실패하다손 치더라도 극복할 에너지를 갖고 있기에 금방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선 수년간 SNS에서 하루동안 뭘 먹었는지 올리며 자랑하는 포스팅이 유행중이고, 더러는 식도락여행 카페와 같은 모임도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먹는게 자랑인 시대다. 그만큼 이 혜택을 받은 세대는 잘 먹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게 눈에 보인다. 아닌 경우도 많지만 길을 지나가다가 보이는 근육질 남자, 맵시있는 여자는 대체로 이 혜택을 받은 30~40대인 경우가 많다. 


그런 반면 이 세대를 낳은 한국전쟁세대로 지칭되는 부모님 세대는 어떠한가. 한국전쟁시기에 태어나신지라 제대로 먹고 크지 못하신 것도 있지만 이후에도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했기에 갖은 병을 지고 사신다. 그리고 지금도 그다지 다르진 않지만, 힘들게 일한 고생을 잊기 위해 손쉽게 선택한 것이 당시에는 술과 담배 뿐인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애를 쓴다면 좀 비싸긴 해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게 정말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잘 먹는 것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포식했을 때 느껴지는 행복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사이가 서먹서먹한 사이도 식사 몇 번을 함께하면 웬만해서는 금방 친해진다. 한창 데이트에 열중하는 커플들은 아예 식도락 데이트를 즐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너무 잘먹은 나머지 살이 급격히 쪄서 연애중인 사람들은 보기 좋게 살이 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한창때 내 동기녀석들하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없는 돈 긁어모아서 삼겹살 먹으러 다녔던 적도 있다. 그때가 아마 동기녀석들이 가장 잘 단합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혼자서 먹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 혼자서 먹는 사람들 대다수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대체로 제대로 된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조차도 일이 바쁘거나 공부에 파뭍혀 살던 과거에 고작 먹는다는게 도넛과 커피, 삼각김밥과 소다 캔 하나 정도일 정도였으니. 요즘엔 컵밥이라는게 유행이라고 한다. 덮밥을 컵에 담아주는건데 그나마 그것도 서서 먹어야 한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기력이 떨어지는 일이다. 급하게 30분 이내에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뭔가에 열중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시대가 만든 슬픈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누군가와 함께 먹기 위해 연락하고 만나는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못먹더라도 함께 먹는 것이라면 왠지 모르게 즐겁고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먹서먹한 관계도 나아지고, 더러는 마음이 서로 통하는 일도 생길 것이다. 연애의 시작은 좋은 한끼 식사라는 불문율도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함께 잘 먹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란 생각이 든다. 


 잘 먹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혼자서만 잘 먹지 말고 함께 잘 먹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좋은 음식 먹었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서로 권하고 때로는 함께 먹으러 가며 즐거워할 시간을 만들어 가자. 솔로들은 혼자서 밥먹으려 하지 말자. 행복한 삶의 시작은 이런 작은 노력으로부터 시작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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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8. 27. 22:44



"I Forgot My Phone"

Written by/Starring Charlene deGuzman
Directed by Miles Crawford

http://youtu.be/OINa46HeWg8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중요한 것을 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8. 26. 01:50

 Munk Debates의 "Will the 21st Century Belong to China?"(중국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토론. EBS에서 특집방송으로 해줬는데 정말 괜찮은 토론이었다. 




토론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파리드 자카리아와 니일 퍼커슨의

중국이 아프리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격론.

100분토론 같았으면 말싸움이 될만했는데도 여유있게 농담으로 받아치고 넘어간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 여러 면에서 한국은 토론문화에 있어서는 

여전히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북아시아 국제정세라면 도가 튼 한 사람인 헨리 키신저의 첫 토론발표.

느릿느릿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발표였다. 특히 인구문제에 대한 그의 지적과

중국 성장에 대한 서구국가들의 준비에 대해 지적했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




자카리아는 경제, 정치, 지정학적인 문제에 대해 중국은 제대로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칭화대 리 교수의 발언과 키신저의 반박 발언.
거듭해서 중국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며 이 발전의 정도는 과거 미국, 일본이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키신저는 이 대목에서 격감하는 중국의 인구문제가 

현재의 중국 발전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이미 일본과 한국이 경험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식사하느라 제대로 못들었던 퍼거슨 교수의 발언.

중국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이라며 인구통계학과 경제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한다.



 흔히 오늘날의 중국 이야기를 하면 중국이 경제패권을 쥐고 세계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단순한 의견을 주고 받게 된다. 하지만 이 토론을 보고 나면, 중국의 경제적 성장으로 인해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막연한 상상이나 장밋빛 환상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의 발언이었다.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강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 



 1. 세계 제일을 향해 나아가는 중국이 앞으로 산적한 문제(중산층의 성장과 민주화 요구, 빈부격차, 인구격감, 인접국가와의 평화체제 구축)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인가.
 2. 그 해결 과정에서 서구중심의 국제체제에 어떻게 편입이 될 것인가.
 3. 서구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 과정에서 칭하대 리 교수가 한 말이 좀 웃겼다. 중국이 경제적 패권뿐만이 아니라 군사적 패권 또한 노리지 않겠느냐는 객석의 질문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의 조화를 꾀한다. 절대 군사적 패권이나 헤게모니를 지향하지 않는다. 중국은 조화를 말하는 유교적 정신으로 움직이는 나라다. 중국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유교적 마인드로 보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21세기를 지배하는 국가가 될거라는건지 아니라는 건지 혼돈이 가는 대목이다. 



 중국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유교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가 주변 약소국에 여전히 하고 있는 만행, 특히 서북소수민족과 티벳 탄압, 그리고 여전히 강력한 검열정책을 아는 사람이라면 리 교수가 한 말이 얼마나 큰 궤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카리아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넘어간다. 

 

  영국 제국, 그리고 오늘날의 미국의 사례를 봤을 때, 단순히 경제적 대국이 되는 것만으로는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라는 칭호를 달 수는 없는 것 같다. 영국 제국의 경우에는 식민지확장을 통해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방향이었다. 2차대전이후 국제체제는 UN에 의해 상징적/현실적으로 통제되는 평화지향적인 체제다. 그 가운데 미국이 헤게모니를 "사실상" 잡고 있는 것은 20세기에 경제대국의 지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2차대전과 냉전으로 인해 급격히 증강된 군비를 대체로 세계경찰의 역할로 사용하고 있다는 도덕적 측면에도 큰 비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아랍과 공산국가로부터는 대놓고 지지를 받지는 못하지만 미국이 통제권을 쥐고 있는 한 큰 전쟁은 발발하지 않고 대체로 평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안정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바로 옆 나라이긴 하지만 중국군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국제정치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또한 평화체제를 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지배적 위치에 있는 국가가 하나인 경우에는 평화체제유지가 손쉽고, 이 구도가 제2강에 의해 깨지는 순간부터 세계는 혼란에 빠져든다. 현재 미국이 1강이라면 2강은 중국인 것이 자명한 현실인 만큼 리 교수가 말한 것처럼 중국이 미국에 덤비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평화적 체제를 유지하는데 중국이 '협조'를 한다면 사실 중국이 21세기를 지배하니 뭐니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이런 토론이 생기는 이유는 중국이 충분히 현재의 평화를 깰 수 있는 요소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 가장 크게 지목되는 것은 여전히 공산국가라는 점이다. 리 교수에 의하면 '내부적으로는 많이 민주적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키신저의 말대로 여전히 중국은 공산당 1당지배체제인데다 10년에 한 번 꼴로 지도자가 바뀌는 국가에서 정치적 개선의 여지는 빠른 시일내에는 기대하기 힘들다. 


 다른 한 편에서 일본은 어떠한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사실 서구열강, 특히 미국은 지난 세기에 비해서는 많이 약해졌긴 하지만 세계정치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그런 미국의 전폭적 지원 가운데 20세기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은 왜 세계패권을 쥘 수 없었는가. 애초에 평화헌법이라는 군사적 패권을 쥘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경제적 부흥을 외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고 하는 일본의 정치현황과 자민당의 헌법개정시도가 맞물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세계는 중국만 쳐다보고 있을게 아니라 일본의 급격한 변화 또한 주목해둬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져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한다면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깨지고 말 것이다.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없도록 노력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어떻게 하면 더욱 항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한-미-중-소-일 5국에 있어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토론의 세부적인 부분은 자세하게 적지 못할 것 같다. 어쨌거나 정말 흥미로운 토론이었다. 이 짧은 토론을 위해 이 네 명의 패널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를 해왔는지는 영상을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상은 유료가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다. 대신에 토론 전문이 http://www.munkdebates.com/debates/china 에서 제공된다. 물론 무료회원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8. 23. 22:43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이 몇 가지 있어서 적어본다. 참 이런 날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 하루는 기분이 내내 좋았다. 


1. 몸무게와 함께 허리와 엉덩이 사이즈도 줄고 있다. 


 지난 3~4개월 간 폭염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러닝을 해왔다. 3개월을 기록한 순간의 몸무게는 그다지 변화가 없었는데 근육운동과 식이요법을 시작한 최근 몇 주간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고 있다. 그런데 몸무게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전세계 삼십대의 상징과도 같은 복부/둔부비만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었다. 


 My Fitness Pal을 통해 지난 10일간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하면 다음과 같다. 

 

 

8월 13일 

8월 23일 

 몸무게

85kg

82kg 

 목둘레

38cm 

38cm 

허리둘레 

93cm 

92cm 

엉덩이둘레 

100cm 

98cm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공복기에 측정한 수치가 이 방향으로 계속 줄어든다면 최소한 복부비만으로 인한 질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앉았을 때 허리띠 위로 걸쳐지는 불룩한 배 때문에, 식사만 하면 너무 배가 나와서 힘든 것도 이제는 안녕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건 단백질 섭취가 항상 부족해서 근육도 조금씩 빠지는 것. 특히 가슴근육이 예전같지 않다. 체력증강도 그렇지만 다이어트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덜 먹는게 문제이지 싶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마트에서 하림닭가슴살 400g 한 팩, 누리웰 흰계란15개, 매일저지방우유 1.8L를 사뒀다. 잘 먹기 힘든 상황인 만큼 조금 더 애를 써봐야겠다. 


오늘은 쉬는 날로 정했다. 예전에 매일같이 운동하다 몸 어딘가에 무리가 가서 오래 쉬었던 기억때문에 사흘에 한 번은 쉬기로 했다. 마침 새벽내내 내린 비 덕분에 온종일 가을 날씨였다. 마트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서 상하이스파이스 치킨버거 세트를 사먹었다. 포함된 지방의 양이 생각보다 많긴 했지만 오늘같은 날에는 일부러 먹어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마침 새벽 내내 내린 비 덕분에 서울은 온종일 선선한 가을 분위기였다. 기분 좋게 보낸 만큼 소모한 체력의 회복도 빠르리라 기대한다.   


 삼십대 이후로는 계속해서 몸과 마음은 약해진다. 몸의 한계 때문에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 화가 나고 힘든 경우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평소에도 꾸준하게 단련해두지 않으면 고생길을 예약해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심하지 않은 근육운동과 걷기/뛰기운동으로 건강을 챙겨두는게 중요하다. 24시간 중 수면 7시간, 식사시간 총 3시간, 일하는 시간 9시간을 제하면 5시간 정도 남는데 그 중 1시간이다. 


 어쩄거나 여러모로 운동을 포함한 자기계발은 중요하다. 왠지 요 며칠간은 몇 시간 하지도 않는 운동과 식이요법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지만. 좋아진 몸으로 더욱 탄력을 받아 추진하는 일에 더 힘을 써야지.



2. Humble Bundle선물을 받다. 


 


https://www.humblebundle.com/



 시간 날 때 마다, 쉬는 시간 마다 보는 Twitch 게임채널 가운데 LondonGaming4fun이라는 영국의 게이머가 있다. 최근에는 Splinter Cell Blacklist라는 게임이 유행인데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하는 방송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었다. 한참을 보다보니 채팅창에 뭔가 추첨(raffle)을 한다면서 humble이라고 써넣으라고 한다. 뭐 당첨되어도 그만 안되어도 그만인지라 별 생각없이 써넣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화면에 내 프로필 사진이 뜨면서 축하한다고 트위치 메시지로 험블 번들 키를 보내준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어찌해야 할 지 모르고 있었는데 곧 채널담당자(Moderator)가 오리진 셋 아니면 스팀 셋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동생 덕에 스팀을 깔아뒀던 터라 스팀 셋으로 부탁했더니 얼마 후에 5개 게임의 키가 메시지로 왔다.


 대체로 최근의 게임 보다는 과거에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게임 모음이었다. 얼떨결에 받은 것인지라 이게 무슨 이벤트인지 확인차 험블 번들에 대해 알아봤다. 


 험블 번들이란: 게임업체인 오리진에서 주최하는 번들패키지 상품이다. 총 10가지 오리진 제품 게임을 구매자가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 내에서 미국적십자, 샌프란시스코 에이즈협회 등의 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다. 8월 23일 오후10시25분 현재 평균 구매가가 $4.85인데 자그마치 1,766,646개의 번들이 총 $8,561,069.20어치에 판매되었다. 기부를 목적으로 한 판매인 만큼 최고가 구매를 한 Top10의 명단이 https://www.humblebundle.com/사이트에 공개되고 있는데 자그마치 $5,000에 험블 번들을 구매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 정도가 되면 진정한 험블 피플에 험블 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생각해보니 미국의 기부 문화의 혜택을 영국인 게이머로부터 받은 것이다. 한국은 수십년간 정치와 부패 문제로 기부 문화가 심하게 억제된 사회인지라 한국인으로서 이런 기부문화를 보면 정말 신기하다. 하다못해 누굴 걱정해서 돈 만원만 내어줘도 무슨 목적으로 주는거냐고 의심하고 더러는 감옥에 가는 한국의 사회... 부의 편중 문제를 세금으로만 해결하려는 것보다 적극적인 기부 문화 형성을 통해 인권, 의료, 어린이, 저소득층 등을 위한 비영리단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텐데...언제나 그렇듯 돈이 모이는 쪽에는 부패한 인간들이 모이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기분좋게 내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다운받고 놀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3. 날씨가 너무 좋다. 


폭염에서 벗어났다! 이젠 완연한 가을 날씨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식 아닌가.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8. 22. 00:49




Debussy: Clair de lune
Thomas Labé, Piano



 언제나 구글두들을 유심히 살펴보긴 하지만, 오늘처럼 클로르 드뷔시의 달빛을 듣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생각해보니 어제오늘 보름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시기였으니 구글두들의 곡 선정은 완벽 그 자체다. 드뷔시의 탄생151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구글두들애니메이션은 8월 22일이 지나면 메인화면에서 내려지지만 http://www.google.com/doodles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Claude Debussy (1862 - 1918)

Complete Works for Solo Piano
Piano - A. Ciccolini


클로르 드뷔시의 피아노 솔로 전곡 모음. 알도 치콜리니의 피아노. 



[유혁준의 클래식 산책] 클로르 드뷔시

http://webzine.djac.or.kr/webzine0804/djac_webzine/yeunjae_01.swf




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8. 21. 00:16




#1 always trust yourself (항상 자신을 믿어라)

#2 Break the rules, think outside the box 

(룰을 깨고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라)

#3 Dont be afraid to fail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4 dont listen to the naysayers

(안된다고 하는 이들의 말을 듣지 마라)

#5 Work hard (열심히 일하라)

#6 INSPIRE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라)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8. 18. 15:09






Ana Vidovic performing Isaac Albeniz's Asturias at the New York Guitar Festival's third biennial Guitar Marathon at the 92nd Street Y's Kaufman Auditorium.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