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3. 9. 12. 00:57



Patrick Witty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패트릭 위티가 2001년 9월 11일 아침 9시 59분 911사건 당시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
군중들이 놀란 표정으로 뉴욕세계무역센터의 남쪽 타워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패트릭 위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 가운데 안경을 쓴 정장 차림의 Benjamin Tabile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Read more: http://lightbox.time.com/2013/09/11/help-identify-this-photo-the-moment-the-towers-fell/#ixzz2efC67EWr



나는 정확히 12년 전 오늘, 세계무역센터의 남쪽 터워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 사진을 찍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든 뉴요커들은 맨하탄 아래 파크로우와 비크먼 거리에 서서 하나같이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 이후로 이 사진은 전세계의 신문과 잡지에 수십번 게재되었었지만 나는 이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알 도리가 없었다. 나는 이들의 정체를 알아낼수 있을까 하는 바램에 작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렸다. 10,000번 이상 공유된 뒤에 나는 이제 그들 중 두 사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에드워트 태빌은 내게 연락해서 사진 한 가운데 안경을 쓰고 있는 남자인 벤자민 태빌이 자기 아버지라고 전했다. 벤자민은 그 날 세계무역센터에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었었지만 여차저차 늦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벤자민 태빌은 말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 마자 빌딩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걸 발견하고는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나는 완전히 충격에 빠졌었다. 하마터면 여객기가 충돌할 때 저 빌딩에 있을 뻔 했으니."

나는 이 사진에 등장한 모든 이들을 알고 싶다. 이 사진에 등장한 이를 아는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 바란다. 
patrick_witty@timemagazine.com



Patrick Witty, 타임지의 국제사진편집장의 TIme Lightbox 기고문
Twitter: @patrickwitty




 911사건은 그저 우방국이 사상 처음으로 본토에 공격을 당한 사건으로 회자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 덕에 군 생활이 반 년간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미군과 미국인들의 충격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중동으로 달려갔던 미군 전우들 가운데 몇몇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대가로 이들이 얻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이 사실되고나서도 알 카에다의 존재감과 위력은 여전히 서방국가들을 테러의 두려움 가운데로 몰아넣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알 카에다는 이른바 '성전'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들이 위하고 있다던 인민들의 삶을 더 낫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시리아 공습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가 러시아의 보이콧으로 무산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대해 독가스 공격을 벌인 것에 대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서방국들도 그와 같이 나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 같다. 이는 또 다른 화학무기 보유국인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미국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들은 여러 방법으로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들 중 가장 공개적이자 적극적으로 지지표명을 한 나라 중 하나다. 


 200만 시리아 난민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못하고 더욱 악화 일로에 놓여 있는 것이 안타깝다. 아랍연맹이 시리아 정부의 축출을 위한 서방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무력개입이 또 다시 알 카에다와 같은 극렬분자들의 테러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공습이 과연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해낼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이 될 지도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리아 평화를 위해 서방국가들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을 강구하라고 강변하였던 것은 매우 적절한 발언이었다. 


 우선은 평화적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무력으로 하면 무엇이 좋단 말인가. 교황의 말마따나 무기장사하는 꼴 밖에 되는게 아닌가. 전쟁은 언제나 Last Resort,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전쟁을 일으키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배워두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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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0. 중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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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2013. 9. 8. 13:05



Taslima Akhter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Read more: http://lightbox.time.com/2013/05/08/a-final-embrace-the-most-haunting-photograph-from-bangladesh/#ixzz2eKIZSjcT




1.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부도심인 사바의 한 방직공장이 무너져내렸다. (관련 내용은 여기를 클릭) 방직공장, 은행, 각종 점포들과 아파트가 함께 들어선 복합건물이었는데 건물에 금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하지 않고 끝까지 공장을 돌린 것이 큰 희생이 발생한 원인이었다. 이 사고로 1,129명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었고 2,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이자 활동가인 Taslima Akhter는 사고 익일인 25일 새벽 2시에 이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온종일 사고현장을 기록하던 중 이들을 발견했다.두 사람은 서로 포옹한 채로 하반신이 콘크리트 더미에 뭍혀있었고 남자의 눈에 흐른 피는 마치 눈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들을 아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도 나와 가까운 사람들 처럼 느껴졌다. ...이 사진을 볼 때 마다 나는 불편한 마음이 든다. 잊혀지지 않는다. 이 사진의 그들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숫자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싸구려 노동자나 값싼 생명도 아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같은 인간이다. 우리의 삶은 당신들의 삶과 같이 소중하며 우리의 꿈도 소중하다.'"



- Time Lightbox기사 중 Taslima Akhter의 사진에 관한 설명 中 발췌번역



"이 이미지는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기도 하다. 죽음 가운데서의 포옹, 그 부드러움은 폐허속에서 일어나 우리 안의 가장 약한 곳을 어루만진다. 그걸 느끼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게 된다. 이 사진은 꿈에서 우리를 괴롭힐 그런 사진이다. 이 사진은 조용히 우리에게 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 Shahidul Alam의 사진평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 작가, 남아시안사진협회 Patshala의 창설자



2. 우리에게는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한국이 외형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던 1960~90년대의 부실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우리 스스로도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의 전대미문한 사건의 핵심과 이를 엮기는 힘들 것 같다. 물론 건물의 잘못된 사용, 부실시공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저임금으로 비좁아터진 공장에서 계속 미싱질을 해야 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기사를 확인해보니 이 사건 이전에도 크고 작은 화재와 건물붕괴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분명한 인재다. 


 방글라데시의 수많은 직공들이 왜 이런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노동을 해야 하는건지 사람들은 분석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저임금횡포가 지목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인건비로 방글라데시의 직공들을 고용한 기업들의 책임에 대해 성토하는 소리가 흘러넘쳤다.


 그 이후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직공들 스스로도 기본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시위를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파업과 시위에 대해 기업들은 사업장폐쇄 등으로 적대적 대응을 해온 것 같다. 한국의 1960~70년대와 어찌 이렇게 닮아 있는가. 평화시장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전태일 열사는 열악한 노동환경개선과 노동3권보장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하였다. 그의 죽음으로 지금의 우리들은 더욱 나은 환경에서 일하며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전태일 열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지난 4월의 비극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싸우고 연대할 것이다. 앞으로 방글라데시의 직공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Posted by Cybercat
Game2013. 9. 5. 08:49





Pre-Alpha버전의 7 Days to Die 소개 영상


 Twitch에서는 최근 몇 주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을 세 가지 들라고 하면 Spilnter Cell: Blacklist와 Saint Row 4, Final Fantasy 14 Online인 것 같다. 모두 선행작들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기도 하거니와 나름 3개 이상의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역사가 있는 게임들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전문게이머들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봐도 그 명성에 걸맞는 값어치를 하는 게임들이었다. 


 특히 Saint Row는 그 특유의 막장(?) 스타일을 한껏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며 안드로메다를 향해 달려가는 게임으로 출시되었는데, 한국에서는 19금인 내용들로 도배가 된 게임인지라 본격적인 출시가 될지는 미지수다. Splinter Cell은 10점 만점에 9.2점을 받았다는데 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게임이다. 다소간 의외의 엔딩이 준비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충분히 조화롭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FF14은...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라 패스.


 오늘은 개발중인 게임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7 days to die"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지난번 내가 험블 번들을 탔던 Londongaiming4fun채널에서 열심히 플레이해주고 있는 게임인데, 킥스타터를 지원하는 Steam Greenlight에서 목표치인 $200,000를 무려 두 배 이상 상회하는 $507,612를 모금하면서 순조롭게 제작이 되고 있다고 하는 게임이다. 


 제목에도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있지만, 첫 인상은 좀비게임인 DayZ와 최고의 크래프트게임으로 어떤 상상이든 실현시킬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인 Minecraft의 아이디어를 멋지게 믹스매치 시킨 게임이다. 


7 Days to Die의 플레이 영상.

"7 Days to die"는 "FPS, 호러게임, 타워디펜스, 그리고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멋지게 섞어놓은 오픈월드, Voxel기반 샌드박스 게임"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만큼 이 게임내에서 플레이어의 자유도는 게임내 구현된 것을 전부 플레이해보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크며 경우의 수도 많다.


 게임의 배경은 3차대전으로 세상이 황폐화되고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생존자들이 좀비가 되어버린 세계다. 생존자인 플레이어는 마지막으로 남은 지구상의 최후의 에덴인 아리조나 나베즈게인 카운티에서 좀비에 맞서며 살아가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베즈게인이란 명칭의 의미는 "괴물 킬러"라는 아파치 부족의 말이라고 한다. 플레이어는 생존해나가면서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찾아 탐험을 해야 한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낮에는 둔한 좀비들이 해가 지면 플레이어가 있는 곳으로 무섭게 달려든다. 그리고 날이 지날 수록 이 좀비들은 강해진다. 플레이어는 살아남기 위해 안전한 장소를 찾아 밤 동안 벌어지는 좀비의 습격을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낮에는 생존을 위한 도구, 무기, 식료품을 버려진 마을이나 숲에서 직접 구해야 한다. 더러는 직접 경작을 해서 곡물을 모아 음식을 만들거나 직접 사냥에 나서 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방법으로 모아둔 재료들로 백여가지 파생도구나 무기를 생성해낼 수 있는데 맨 위 소개 영상에서 그 맛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좀비들의 설정이 특이한데,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좀비들이 문만 잘 단속해두면 침입할 수 없던 것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건물의 가장 약한 부분을 좀비들이 때려 부수고 들어온다. 아직 알파1 버전이라 재현은 안되어 있지만 알파2 버전부터는 벌 처럼 날아다니는 곤충좀비, 뭐든 녹일 수 있는 분비물을 내뱉는 좀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단순하게 집을 유지보수하는 것만으로는 쉽게 밤을 넘기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 


 사실 '죽기까지 7일'이란 타이틀처럼 며칠 안돼서 죽게 되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이렇게 업데이트가 된다면 어찌될 지 두고 볼 일이다. 참고로 Londongaming4fun채널의 플레이어는 35일이 넘게 생존하고 있으며, 심심해서 함께 플레이하는 이들과 장난을 치며 노는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을 정도다. 

 

 명색이 크래프트 게임인지라 이 게임도 플레이어의 창의성을 따라 무궁무진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와는 달리 '중력'이란게 각 큐브의 성질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영상에도 소개되지만 마인크래프트에서처럼 무한대로 지지대없이 물체를 가로로 쌓을 수 없다. 석재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체를 나무 지붕위에 올려놓으면 지붕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물리설정을 발견할 때마다 게임뷰어들은 경탄을 금치 못한다. 이런 면에서 이 게임을 경험한 이들은 '마인크래프트와 이 게임은 천지차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좀 신기한 건 플레이어들이 잠을 안잔다는 것이다. 침낭같은 것을 만들어 놓을 수 있지만, 이건 리스폰 포인트의 역할을 할 뿐 실제로 플레이어들이 자야한다거나 하는 설정은 없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물의 기적을 여기서도 해낼 수 있다. 물 한 버킷으로 한 도랑 정도는 거뜬히 채워낼 수 있다. 게다가 지하에 동굴을 파서 경작도 할 수 있다. 


 정식 오픈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으로 밤을 지새울,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게임이 될 것 같다.


관련 홈페이지


7 Days to Die의 공식 홈페이지

http://7daystodie.com/

※9월4일현재 홈페이지를 다시 개장. Buy Now링크를 통해 $35달러에 알파버전을 살 수 있다. 

킥스타터닷컴의 7 Days to Die 소개 페이지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7daystodie/7-days-to-die-zombie-survival-game





The Yetination의 플레이 영상.
7Days to Die의 플레이 팁들을 유심히 지켜보기 바란다.




※(2013년 9월 5일 추가)

Londongaming4fun이 제작한 아이템 제작 방법. xml로 제작되어있고 notepad로 열면 된다.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xml태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리라 생각한다. 



recipes (1).xml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9. 5. 03:18



아리엘 카스트로의 죽음을 알리는 CNN의 속보
관련기사는 여기를 클릭.

 1천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아리엘 카스트로가 자신의 감방에서 목을 매어 숨졌다고 한다. 그는  세 명의 여성을 십수년간 납치/감금/성폭행하고 성폭행 당한 여성이 낳은 아이, 즉 자신의 아이를 죽인 것으로 밝혀진 사람이다. 배심원단 937명은 그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수감된 지 한 달도 채 안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들이 겪었던 10년의 기간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감금의 개념이 희박하신 분들은 이게 왜 성폭행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분들은 아마 카스트로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Plays the victim, blames the victims


During his sentencing, Castro played the victim, saying he was addicted to porn and masturbation. In his oft-disjointed statement, he referred to himself as "very emotional" and "a happy person inside."

Castro appeared to blame the victims and accused them of lying about their treatment. He went on to say that none of the women was a virgin when he abducted them, that they wanted sex and there was "harmony" in the "happy household."

Castro's 1,400-square-foot home was reconfigured to keep their whereabouts a secret, FBI agent Andrew Burke testified. The back door was outfitted with an alarm, bedspreads and curtains obscured parts of the home and a porch swing was placed in front of the stairs leading to the rooms where Castro held the women and girl hostage.

Police also testified Castro would chain the women to objects, including a support pole in his basement.

In the room where Berry and her daughter were held, the doorknob was removed, a lock was affixed to the outside and a hole was cut through the door for ventilation because the windows had been boarded up from the inside, Burke said.

Burke also described a handwritten letter in which Castro claimed he had been sexually abused as a child and wrote, "I am a sexual predator."

피해자인 척 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다.

재판 중, 카스트로는 자신이 포르노와 자위행위에 중독되어있었다며 피해자인 척 했다. 그는 횡설수설하며 자기 자신을 "매우 감성적"이며 "내면적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간주하고 있었다. 

카스트로는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그들이 받은 대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는 피해자 여성중 어느 누구도 납치 당시 처녀가 아니었고, 그로 인해 그들은 성관계를 원했으며 '행복한 가정'에는 '조화'가 있었다고까지 구술했다.

FBI요원 앤드류 버크의 증언에 따르면, 카스트로가 소유한 1,400평방피트(약40평)의 집은 피해자들의 소재가 알려지지 않도록 개조되었다고 한다. 뒷문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침대보와 커튼은 어두운 색이었으며, 카스트로가 여성들과 소녀를 인질로 잡고 있던 방으로 가는 계단 앞에는 횃불이 달려 있었다. 

경찰은 또한 카스트로가 피해여성들을 지하실의 지지기둥같은 곳에 여성들을 체인으로 묶어두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버크의 증언에 의하면 베리와 그녀의 딸이 감금된 방에는 문의 손잡이가 제거되었고, 밖에서 잠글 수 있도록 자물쇠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창문을 안쪽에서 나무판으로 덧대어놓았기 때문에 문에는 환기를 위한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고 한다. 

버크는 또한 카스트로가 쓴 자필편지에는 자신이 어릴 때 성적으로 학대당했으며 "나는 성적 포식자다'라고 씌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의 성격이 드러나 있는 CNN기사의 일부 발췌 번역



 형무소측에서는 그를 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살려내지 못했다고 한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그냥 죽게 놔두지 왜 살리려 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의'를 이루는 방법은 단순히 '죽이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록 '성폭행' 당하지는 않겠지만 피해자들이 겪은 고난과 수모를 사회와 격리된 감옥에서 평생을 보냄으로써 대가를 치뤘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의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침대보를 이용해 자살한 것이다. 자신이 남에게 한 짓을 당해보니 못견뎠던 것이리라. 


 그의 죽음으로 피해자들과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은 이제 이 충격적인 사건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피해자들은 구조된 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완전히 회복하게 되면 곧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성폭행 당한 피해자들의 인권은 보장되지 않는 수사방식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구글에서 간단히 검색해봐도 관련 기사가 수두룩 할 정도다. (관련 구글 검색은 여기를 클릭)  작년 일이지만 고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오히려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모욕적인 설문조사를 하는 등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아직 이 사회는 여성을 얕보는 일이 많다. 특히 남성에게 욕보인 여성, 처녀가 아닌 여성 식으로 프레임이 짜여져 피해자들이 2차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더 어이없는 건 여성들도 여기에 동참한다는 점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성폭행에 관련된 화제로 대화중에 '얼마나 헤펐으면 그렇겠냐'라는 말을 마초성향의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서 들었던 것이었다. 



 이런 일들이 많다보니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성폭행에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현실이다. 자칫하면 성추행범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서 남성들은 감히 여성들을 쳐다보거나 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을 한 시간만 타고 있어도 여자의 다리와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에는 명동거리에서 부딪히는 척 하면서 여성들의 몸을 만지는 사람을 추적하며 찍은 영상도 페이스북에 돈 적이 있다. 여성들이 안전한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반면에 도와줬다가 오히려 누명을 쓰거나 심지어는 죽음을 당하기 까지 하는 일들이 많나보다. 구글링으로 검색되는 '성폭행 당하는 여자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글들과 예시로 드는 사례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는 이러한 불한당들로부터 여성들을 지켜줄 남성들이 많으리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많을 수록 거리에서의 여성들의 안전은 더욱 보장되게 마련이다. 공동안보의 기본 원칙이다. 



 남성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성추행하려는 불한당들에 대항해야 한다. 몇 년 전 경험이다. 2호선 만원 지하철에서 취객이 내 앞의 여성에게 다가와서 지하철 흔들림에 어쩔수 없이 부딪히는 척 몸을 대고 나중에는 추근거리기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취객인지라 흔들림에 몸을 주체 못하는건가 하고 생각했었지만, 추근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여성분이 어쩔 줄 몰라했다. 술취해서 그런건가 했지만 점점 더 밀착하려는 모습에 한 마디 던졌다. 



 "아저씨, 그만 하세요. 술 취했다고 다 용서받는거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저씨는 계속해서 추근댔다. 하지만 이 한 마디가 다른 이들의 용기를 북돋웠는지 바로 옆에 있던 두 명의 남자들도 한 마디씩 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러시면 경찰에 끌고 갈거에요'라고 하자 아저씨는 조용해졌다. 이 아저씨가 여성과 같이 내릴까봐 다들 주시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안전하게 목적지에서 내렸다. 



  세상 어디를 가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분명 있다. 카스트로가 살던 미국사회도 여전히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마음놓고 활개칠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 미국사회는 카스트로의 범죄와 죽음 이후 어떻게 반응하고 이런 비극적 사건에 대처하고 예방해왔을까? 한국사회는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대학내 성추행, 지하철 성추행, 그리고 국제적 스케일로 여전히 현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윤창중 성추행 사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고 예방해왔을까? 분명한 것은 그들의 반응, 그리고 대처방법을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와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희망한다.
한국 사회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낫게 되기를.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9. 2. 23:59



2013년 9월 2일 나이키플러스 러닝 기록

예전 3km구간에서 1km를 더 달렸다. 



 오늘은 처음으로 5km러닝 프로그램에서 1km를 더 달린 날이다. 나이키플러스의 달리기종료 버튼을 눌렀을 때 들렸던 축하메시지가 어찌나 기쁘던지! "Congratulations! It`s the longest running to date!"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러닝 전후 1km씩 총 2km는 워밍업과 쿨다운 걷기 기록이다. 항상 러닝이 끝날 때 즈음에는 '이 이상은 달리기 힘든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은 왠지 1km라도 더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제부터 이틀간 체력 회복을 위해 러닝을 쉬었던 만큼 메이크업해주기 위해서라는 명분도 있었던 참이었다. 


 3km 러닝구간은 숨이 차서 대화가 힘들 정도로 뛴다. 사실 5min/km(7.45min/mile) 수준은 빠른 러닝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속도이지만 지금 내게는 마치 개가 헐떡거리듯 헉헉거리며 뛰는 속도다. APFT(미군의 Physical Test)의 러닝 테스트 기준인 2mile 러닝을 대략 16분만에 통과하는 수준이다. 


 어쨌거나 3km를 그렇게 뛰고, 속도를 조금 줄여서 1km를 더 달리기 시작했다. 심장박동과 호흡이 조금은 편하게 가라앉으면서 너끈히 1km구간을 완료했다. 이런 상태라면 3km를 한 번 더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운동할 때 만용을 부리면 안된다는 러닝 선배들의 가이드를 기억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보기로 했다. 대신에 마지막 100m구간은 스프린트로 마무리했다. 


 정말 기분 좋은 러닝이었다. 앞으로 이렇게만 뛸 수 있으면 더 나은 러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9. 1. 21:45

※이 글은 김용택님의 '꼰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란 글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본문링크: http://chamstory.tistory.com/617






성숙이란 미덕에 대한 카툰
완고한 성격을 지닌 동물로 종종 지칭되는 염소지만
힘들고 어려운 언덕을 오르고 나면 성숙한 인격을 갖추게 된다.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저 푸른 초원의 푸른 염소들처럼 살고 있는지
아니면 척박한 땅의 붉은 염소처럼 살고 있는지
몇 번이고 다시 돌아보게 된다.



 슬프게도 내 나이 정도 들기 시작하면 서서히 꼰대화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근대화도 아니고 현대화도 아니고 미래화도 아닌 꼰대화다. 아쉬운 일이다.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결혼하고 나이가 들면 관심사가 당연히 달라진다고 하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런 길을 걷고 있지 않은지 몇 번이고 돌아보고 조심해야지 조심해야지 되뇌이던 적이 참 많았다. 


 대체로 '꼰대'가 되는 사람은 자신이 뭔가 남보다 더 안다고 생각하는 부류인 경우가 많았다. 대체로 남보다 어려운 공부를 했다거나, 가방끈이 상대보다 길거나, 먼저 사회생활을 했다거나 하는 '유세 떨 만한 것'을 지녔다고 스스로 자처하는 이들이 그렇다. 그들은 사사건건 참견이 많고 듣지를 않는다. 대화를 해보면 이 글에서 지적된 대로 근거없는 맹신, 부정확한 지식에 근거한 '무식한 용감함'과 '무례함'이 그 안에 들어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그런 이들은 분명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을 '원래 XX이/가 그런거야'라면서 '원래', '기본적으로', '어쩔수 없이'라는 말을 자주 쓰며 '입닥치고 따라오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일을 그르치기라도 하면 남 탓, 신입 탓, 약자 탓을 한다. 김용택님의 글에서 지적된 '빨갱이'소리 하는 분들이 전형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하지만 굳이 빨갱이 운운하지 않더라도 이런 경우들이 얼마나 많던가. 이념과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꼰대 정신이 아니던가. 


 이렇게 본다면 비단 꼰대는 나이든 사람만 그런 것은 아니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20대 초반의 젊은이에게서도 이런 꼰대같은 발언이 쉽게 튀어나오는 것을 최근엔 너무 자주 보게 된다. 어린 나이때부터 사고가 굳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거부하며 다른 것을 싫어하고 적대시하다못해 증오의 감정까지 내비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을 만나면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난감할 경우가 많다. 대충 맞춰주기는 하지만 그것도 정도것이지 같은 자리에서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듣는 내 두 귀가 불쌍할 지경이다. 


 그에 반해 진정 뭔가 아는 사람들은 일단 듣고, 자신이 전문인 분야에서조차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려고 한다. 잘 모르는 이들의 난감한 요구 조차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쉽게 말해주려고 한다. 나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한 경우의 사람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제멋대로 지껄이는 소리에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라고까지 하는 분도 만난 적이 있다. 그 분의 당시 연세가 환갑을 바라보는 연세였는데 과연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이셨다. 


 어른이 되면서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김용택님의 글에 쓰여진 대로 단 하나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공부를 더 했다 해도,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사회생활에 도가 트고 돈을 많이 번다 해도, 상대보다 밥을 먹은 햇수가 더 많다 해도 그게 별게 아니란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남을 깔보고 짓누를 권위가 아니란 것을 알고 겸손히 행하는 것이다. 매사에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어린 자들에게도 배울 줄 아는 것이다. 잘 보면 옛 성현들이 하셨던 말씀들과 다르지 않다. 지혜가 담긴 말 그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Posted by Cybercat
Game2013. 8. 31. 19:18



구글플러스에 연결된 분을 통해 알게 된 EVE Online 함대전 장면인데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합니다.
평소에는 배달이나 하면서 착실하게 돈모으는게 전부인 게임인데
워프 한 번 잘못해서 이렇게 전쟁으로 비화되기까지 하네요.

사실 전쟁이란 것도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사례가 많은지라

온라인 게임에서의 전쟁조차도 그냥 넘겨보게 되지는 않네요.


 

EVE온라인이라는 스케일이 매우 큰 게임의 최대 규모 세력 2곳이 겨우 "클릭 미스"로 인하여 벌인 대규모 전쟁입니다. 2013년 1월에 벌어진 대사건.. ClusterFUCK소속 Dabigredboat라는 유저가 조종하는 타이탄 한대가 있었습니다. 워프 "클릭 미스"로 적대세력인 HoneyBadgers의 영역내로 Asakai VI 가 혼자서 워프를 한것입니다. HoneyBadgers는 한창 독립문제로 긴장상태에 있었던 상태였고, 뜬금없이 적의 초대형 함선이 워프한것을 보고 기습공격으로 간주, 그 타이탄을 파괴하려 했으나, Cluster소속 지원 함선이 도착하면서 총 3천여명의 유저가 전투에 참여했으며 시간은 6시간 15분으로 긴 시간의 전쟁이되었습니다. 전투의 승리는 HoneyBadgers의 승리로 끝을 냈으나, 많은 규모의 함선과 우주선이 파괴되었습니다. 양측의 일반 규모 전함은 846대가 파괴, HoneyBadgers의 드레드너트 6척, 캐리어 11척, 슈퍼케리어 1척을 잃었고, 반대측인 Cluster측은 44척의 드레드너트와 29척의 캐리어, 5척의 슈퍼캐리어, 3척의 타이탄을 잃어 총 717,033,768,274 ISK (당시 한화로 따지면 2천 8백만원) 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 빨간색 : 워프타고 온 지원함선, 파란색 : 파괴됨.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8. 30. 12:18




She&Him의 "Why Do You Let Me Stay Here?"


주이 데샤넬과 조셉 고든래빗이 함께한 뮤직비디오.

참 인상적이다. 잘 어울리기도 하고.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