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3. 11. 21. 17:49



Aningaaq




 영화 'Gravity'를 보신 분이라면 라이언 스톤이 지구로 열심히 조난신호를 보낼 때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응답해준 지구인이 기억날 것이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는 내용이 참 인상깊었는데, 이 내용이 또 다른 시각에서 영화화되었다. 라이언 스톤의 대화상대가 되어 준 이누이트인 아닝가의 입장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Gravity의 감독인 Alfonso Cuarónd의 아들 Jonas Cuarón이 각본 및 감독을 담당한 단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insidemovies.ew.com/2013/11/20/short-film-gravity-video/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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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Log2013. 11. 19. 02:29


성균관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2013년 11월 18일, https://fbcdn-sphotos-g-a.akamaihd.net/hphotos-ak-prn2/1476217_658732564167429_1619916634_n.jpg





 난 울 학교 가야겠다고 맘먹은 이유가 다른게 아니었다. 아버지와 함께 처음 성대를 방문했던 그 해 겨울엔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었다. 온통 하얗게 물들었던 성대 명륜 교정은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돌고 있었다. 지금은 없지만 한 끼에 이천원하던 다산경제관 지하의 학생식당에서 아주머니께서 푸짐하게 올려준 식판의 밥을 맛있게 먹고, 당시에 선풍적 인기였던 헤이즐넛향 원두커피를 한 컵씩 마시면서 교수회관쪽 출구로 나왔다. 


 그때 마주했던 한겨울속 눈덮인 산사같은 분위기의 교정 모습에 나는 홀딱 반해버렸다. 한 편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 펑펑 내리는 함박눈에 서울 시내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고요함에 황홀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배도 부르겠다 헤이즐넛향 가득한 커피도 마시고 있겠다 완전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난 이 학교 꼭 와야지. 


 1년 후, 아버지는 내가 왜 굳이 이 학교를 선택했는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발목까지 수북히 쌓여만가던 눈과 아름다운 교정과 방학중에도 석유곤로에 불 지펴가며 학문에 열두하던 사람들. 눈쌓인 대성로를 내려오면서 나는 첫사랑에 빠진 것 마냥 두근거리는 가슴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 사랑의 감정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치열한 눈치작전에 희생된 또 하나의 학생이 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 때의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새로 들어온 재단은 미적감각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학생들의 요구하고는 상관없는 토건사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금잔디가 파헤쳐지고 학생회관과 법학관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그래도 나는 영 다니기 불편한 퇴계인문관을 사랑했다.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담배냄새와 백오십원 자판기커피냄새가 절어있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그 곳이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내 대학생활은 그다지 순탄치는 않았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안거지만 그 체력으로 4학년까지 버틴게 대단한거였다. 정신적, 육체적 빈궁함에 무기력감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전국민이 함께난 IMF라는 겨울을 유독 나는 더 아프게 나고 있었고 은사님의 대학원 진학 종용마저 돈 없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더 이상 빚지면서 공부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성적은 개판 오분 전이었지만 졸업연기는 불가능한 옵션이었다. 억지로 써낸 눈문은 차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정도였다. 


 눈이 내렸다. 올 겨울 들어 첫 눈이다. 함박눈이 내릴 때마다 나는 다시 학교에 가고 싶어진다. 아니 눈 때문이 아니라 아직 못다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가고 싶어진다. 아직도 그 때 겪었던 무기력함의 공포가 나를 막아서지만, 아니 지금도 나를 짓누르고 있지만, 다시 가고 싶다. 비록 첫사랑이었을지언정 내가 사랑했던 것을 다시 잡아보고 싶다. 난 이 학교 꼭 와야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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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2013. 11. 19. 01:47



 여러모로 지난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민주주의의 후퇴가 사방팔방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 주체를 굳이 현 정부여당으로 지목하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나 그들의 힘의 배경이 되는 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지지자들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단순히 작금의 민주주의의 후퇴가 정치권만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들의 일생생활의 차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에 들어선 반민주, 반민족적 집권세력의 정당성을 확립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이들에게 무차별적인 권력의 횡포를 일삼았던 이들의 후예,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왔던 이들 가운데 이들을 열렬히 지지해마지 않았던 자들이 완전히 복귀하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확립하는데 피흘리고 고통받아야 했던 수많은 민중들의 실패로 각인되고 곧이어 정치적 무기력증으로 진화되었다. 


 현 야권의 전략부재와 정치자원낭비는 군사독재와 공포정치로의 회귀를 두려워했던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 가운데에도 현재진행형이다. 국민들은 정치적 대안의 부재와 현저한 군사독재세력의 레짐복귀 가운데 또 다시 할 말을 잃어버린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 처럼, 무한궤도처럼 무한의 되먹임과정은 여권의 전횡을 가능케 해주는 가장 큰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또 다른 분열을 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때까지는 6월항쟁의 민주국민들의 열망을 짓누르던 남북갈등과 동서갈등이 여권의 주된 정치적 무기였지만, 현 정부가 입각하는 시기부터는 청년층과 중장년층간의 분열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군사독재시절이 평화롭고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민주주의 의식으로 깨어난 이들간의 분열이었고 반민주와 민주세력간의 대결이었다. 


 그런 가운데 반민주세력의 간발의 승리는 21세기 대한민국에 군사독재 추억팔이정치를 가능케 하는 시발점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부분의 측근들을 박정희 대통령 당시에 충신으로 일했던 이들 위주로 다시 불러들였다. 이들의 복귀야말로 2013년 3/4분기부터 4/4분기까지에 이르는 정치적 퇴행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공약은 전격적으로 폐기되고 검경과 국정원의 불법적 전횡은 철저히 가려지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들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처럼 철저히 짓밟히기 시작했다. 모든게 과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것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심각할 것을 항상 예고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이슈는 청와대 경호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을 무력으로 제압한 사건이다. 한편에서는 제2의 차지철의 등장이라며 현 정부의 민주주의와 의회에 대한 저열한 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비판하고, 한 편에서는 불법주차한 자기 차 걷어차는 사람을 가만 내버려두냐는 식의 비판을 하고 있다. 다소간 어이없는게 차 문을 걷어찬 것은 막가봐야 재물손괴죄로 벌금형을 받을 일이지만 인신을 겁박하고 무력을 행사한 것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인식 수준이다. 그리고 그 무력행사는 청와대 중요 요인의 경호와는 전혀 관련없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는 외침과 함께 일어난 폭력행사다. 상대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은 비단 국회와 정부차원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다. 주요언론의 퇴행과 맞물려 민주주의의 확립에 가장 중요한 자유로운 소통의 통로가 된 인터넷 공간에서 정부여당은 조직적으로 권력의 재창출을 위해 군과 권력기관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했다. 지난 10년간의 민주정부가 애써 만들어 놓은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이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여론은 기성언론보다 더 파급력이 큰 볼록렌즈효과를 지니고 있어 조금만 크게 이슈가 되더라도 그게 뉴스의 전부인 것 마냥 착각하게 되는 일이 잦다. 그리고 권력은 그것을 철저히 이용하여 권력을 재창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제는 국민 대다수가 오락과 여가생활로 즐기는 인터넷 게임을 통제하려하기 시작했다. 중독자 구제라는 허울을 쓰고 입안되려 하는 이 규제법안은 사실 인터넷게임만이 아닌 중독가능한 미디어 전부를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오락을 어느 수준에서 중독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컨센서스조차도 성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려다보니 큰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만화와 동네 오락실을 나쁜 것으로, 없어져야 하는 악으로 규정한 구세대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저항을 겪자 그들은 역으로 법안지지청원과 반대하는 네티즌들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조직하려는 듯 하다. 


 이 또한 인터넷과 기성언론의 볼록렌즈효과를 통해 과대평가될 것이고 마침내 입안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우리는 이런 시대착오적, 퇴행적 법안의 입안을 저지할 충분한 무기를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들처럼 대량의 여론을 생산해내는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강단있고 용기있는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이 자아내는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불황'이라는 공포에 우리가 몸을 움츠렸기 때문이다. 


 과연 미래는 불확실하다. 어느 누구도 내일을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존중받는 삶을 살아갈 의무와 권리가 있다. 독재정부에서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 오직 충성된 개들만이, 입을 다물고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자들만이 무한한 발전과 인간다운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포기한 채 근근히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를 이미 경험했고 그것이 그다지 북한의 전제정권과 다를 바 없음을 역사를 통해 체험했다. 그런 세상을 다시 도래케하여 후세들에게 전해준다는 것은 정말로 면목없는 일이다. 그들을 다시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과 억압받는 고통을 전해준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란 달고도 풍성한 과즙과 과육을 맛본 세대다. 하지만 그 과일을 먹고 나서 씨앗을 종자삼아 다시 심고 기르는 일에는 게을렀다. 형식적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기르는 일을 그만 뒀다. 어쩌면 너무 민주적이었기에 과거독재세력의 재집권을 막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보다 군사독재가 더 좋았던 이들이 그 나무에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들을 방해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반민주적인 행태를 규제하고 파시즘적, 매카시즘적 정치가 다시는 싹을 들지 못하도록 하는 일에는 게을렀던 것이다. 


 이제는 깨어난 민주적 국민들이 이 일을 다시 시작할 때이다. 이 땅에 다시 진정한 보수와 진보라는 가치가 서로 공존하며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정치적 현실을 다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첫 째,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 현 정부여당은 일개 권력층의 집단이익만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대다수의 보수적 국민들의 이상과는 상관없이 권력유지를 위해 파시즘적, 반공주의적, 친일적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일제에 의해 상처받은 한국인들의 정부가 오히려 상처를 입히고 있다. 게다가 보수적 가치의 핵심인 작은 정부, 경제사회와 개인의 자유의 확대와는 정반대로 더 큰 규제 확립으로만 치닫고 있다. 국가안보의 근본적 해결보다 임시처방으로, 국내문제 해결보다 국외순방을 통한 이미지만들기만으로, 야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보다는 다수당의 횡포만으로 일관하고 있다.


 둘 째, 이런 상황에서는 진정한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의 출범 또는 현 야당의 변신이 필요하다. 정부여당이 지지받는 이유는 단순히 추억팔이정치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저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국민들은 정치권이 조용하고 잠잠하기만을 원하는 수준이고 대다수가 또한 그러하다. 박근혜가 조용할 수록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런데 있다. 하지만 규제가 확대되고 억압이 지속될 수록 국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정치가 필요하다. 채 1년도 되지 않은 정부가 이렇게 저항을 받고 있는 와중에 야당은 저항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그것이 반드시 거리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거리로 나서려면 혼자서 나서지 마라.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을 조직하고, 야권내 갈등을 봉합하고, 대의를 향해 연합해야 한다. 


 셋 째, 현 사태를 성공적으로 종결시킨 후 다시는 과거의 레짐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아니 다시 복귀하더라도 결코 확립된 민주주의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지키고 가꿔야 할 것이다. 다시 뿌리가 드러나고 뽑혀날 위기에 처해져서는 안된다.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이다. 감사한 건 내키지 않는 분위기이더라도 야당들이 연합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같진 않다. 전장의 적은 하나인데 물리칠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극히 정상이다. 다양한 소리가 나오고 다양한 입장이 대변되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함께 모여 서로 치고 받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여 정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라. 그 내용을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민이든 잘 사용하지 못하는 국민이든 다 알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도 이러한 정치적 흐름에 합류하여 큰 물결을 만들어 낼 것임이 분명하다. 지난 6월항쟁을 비롯한 민주투쟁이 그러하였듯, 다시 거대한 민주주의란 파도를 만들어 내어 새로운 세계를 확립해야 한다. 단순히 현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데서만 그쳐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확립과 실천을 원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야당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천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참된 민주주의는 기필코 확립될 것이다. 그와 함께 국민의 자유와 권리와 의무도 새 시대에 알맞게 재정의될 것이다. 그것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자신에 대한 투쟁, 곧 새 시대에 대한 새 가치를 확립하기 위한 치열한 이성적 토론과 이를 통한 국민적 컨센서스 확립을 향한 우리의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그 날이 머지 않았고 터널의 끝은 바로 눈 앞에서 빛을 비추고 있다. 이제는 다함께 달려가자. 참된 민주주의의 확립의 기쁨을 함께 향유할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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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2013. 11. 12. 18:01





 "21세기 중국이 세계를 주도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던 뭉크 토론회(Munk Debate)에서 회원들에게 반가운 연락을 해왔다. 다가오는 11월 15일 저녁 7시부터 8시 반,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 11월 16일 오후 5시부터 6시 반까지 새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토론 주제는 "The End of Men"(남자의 종말)에 관한 것이다. 회원들은 유·무료 회원여부를 불문하고 무료 인터넷 중계를 볼 수 있다. 회원에게 발신되는 전용메일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생중계 이전에 회원에게 이메일로 생중계 채널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메일이 전송된 시기는 16일 오전8시경이었다. 미국시간은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없다. _-;;;)


 이날 패널로는 "The End of Men"을 저작한 Hanna Rosin과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Maureen Dowd가 현대사회 전반에 걸친 남성의 권력과 위상의 감소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반대 패널로는 How to be a Woman의 저자 Caitlin Moran과 Foreign Policy와 Prospect로부터 "세계 100대 지식인"중 하나로 손꼽히는 Camille Paglia교수가 참여한다. 

 토론을 시청하기 전에 TED에서 Hanna Rosin이 자신의 저서와 같은 제목으로 강연을 한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좋겠다. Subtitle을 한국어로 설정해놓으면 한국어 자막이 나오므로 편하게 볼 수 있다. 



[출처] http://hannarosin.com/hannas-ted-talk-on-the-end-of-men/



반대 패널로 참여하는 Caitlin Moran의 영상은 없지만 그의 개인 홈페이지가 있으므로 간략히 참고해 볼 만 하다. 


http://www.caitlinmoran.co.uk/index.php/category/blog/



토론은 아마도 여성 위상의 상승, 그리고 남성의 자리를 대체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와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에 대해 격론이 오고 갈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우먼파워가 상당히 강해지긴 했지만 그게 남성의 종언을 선언할 만큼 현저한 것인지 언뜻 느낌은 잘 오지 않는다. 적어도 구조적 변화에 있어서는 동의할 수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남자로서 다소간 섬뜩하게 느껴지는 주제이긴 하지만 현대사회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11. 12. 13:50



카르마 경영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출판사
서돌 | 2005-09-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카르마-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카르마는 업(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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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이나모리 카즈오의 "카르마 경영"이란 책으로 서평을 올렸다. 책 내용에 대한 서평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온 세상에 들어볼 수 있을 만한 좋은 말들은 정말 많이 모아놓은 책이기에 버릴 수 없는 내용들을 조금이라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이 책을 권하신 이유는 그 좋은 말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늦게나마 짐작해본다. 


이나모리 카즈오가 생각한 현대는 자본주의에 의해 개인화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기주의적으로 사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세상이다. 이와 같은 인식은 21세기를 앞두고 세계화를 부르짖던 시대에 많은 지식인들이 우려하던 내용과 동일하다. 그 시대를 20대로 살아온 나도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의 직간접적인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하다. 


연탄재를 비웃지 말라던 어떤 시인의 부르짖음에서 알 수 있었던 것 처럼 우리는 참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하기가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나'만이 존재하고 '나'만이 보이는 것의 전부이다보니 '너'가 없고 '나와 다르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구조 속에서 서로를 할퀴며 살고 있는 게 우리네 모습이다. 이는 유사문화권에 속해있는 일본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겪은 것이다. 


그는 이런 이기적인 세상에서 성공한 유별난 사람중 하나다.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경영인 세 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정도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 셋 중에서도 가장 나은 사람이다. 치밀한 자기성찰, 인생 전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 이타적인 사상으로 남을 이롭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그의 삶이 담긴 이 책을 읽을 때 어느 누가 감동하지 않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고방식에 대한 그의 생각이었다. 


인생(일)의 결과=사고방식×열의×능력


이 등식을 보여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방식이라고 역설한다. 열의와 능력은 항상 양의 값을 지니지만 사고방식만큼은 음의 값을 지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등식은 곱셈으로 이뤄져있어 사고방식이 음의 값, 즉 부정적이라면 결코 인생의 결과는 양의 값을, 긍정적인 결과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책 전반에 걸쳐 거짓말 하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정직하게 행동하기, 욕심 부리지 않기, 자기 것만 생각하지 않기 등 어린 시절에 선생이나 부모에게 배웠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잊어버리고 마는 단순한 규범들을 경영지침으로 삼아 성공의 길로 나아갔다. 그는 결코 경영학도나 세라믹에 정통한 공학도가 아니었음에도 교세라라는 최고의 세라믹 기업을 경영한 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야쿠자와 같은 조직 밑에서 일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하지만, 모두 부동산에 투자하며 일확천금을 누릴 때 유혹도 많았지만 그는 '정직하게 땀흘려 일해 버는 것'만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기본에서 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그의 자세가 지금의 성공신화를 만드는 배경이었던 것이다. 


일본도, 한국도 돈을 좇아 가다 실패한 사람들로 수두룩하다. 많은 경영인들이 돈이 몰리는 곳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며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신의성실함을 버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 가운데 많은 노동자들은 고통을 겪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그가 경영했던 교세라와 KDDI는 건실한 기업으로 서있다. 그 기업의 노동자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는 이 책을 통해 알 도리가 없으나, 튼튼한 기업 가운데 충분한 복지를 누리며 살고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개인의 통찰이 공동체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나 한 사람을 온전히 만들기도 힘든데 작게는 십수명, 크게는 몇만명에 달하는 기업의 노동자들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 전력으로 달리더라도 성공할까 말까한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나모리 카즈오는 보편적인 도덕을 기준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룰을 세워 일관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며 존경을 받는 경영인이 되었다. 뿐만아니라 사회에도 그 열매를 환원할 줄 아는 지혜를 보여준다. 이 모두 현대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며 이나모리 카즈오는 벌써 수십년전 부터 이를 실천해왔다. 


아버지께서 이 책을 권하신 건 이러한 삶의 자세를 자식들에게도 배우게 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비록 아버지의 아들 딸은 지금은 별볼일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을 삶을 통해 실천하며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자식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만큼 기쁘고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Posted by Cybercat
Books2013. 11. 12. 12:32




부도밭을 지나며


-정호승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잊혀졌거나 잊혀지지 않았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눈물이 글썽해야 한다


눈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누군가 걸어간 길은 있어도


발자국이 없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


끝내는 작은 발자국을 이룬


당신의 고귀한 이름을 불러본다


부도 위에 쌓인 함박눈을 부르듯


함박눈! 하고 불러보고


부도 위에 앉은 작은 새를 부르듯


작은 새! 하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본다


사람들은 오늘도 검은 강물처럼 흘러가


돌아오지 않지만


더러는 강가의 조약돌이 되고


더러는 강물을 따라가는 나뭇잎이 되어


저녁바다에 가닿아 울다가 사라지지만


부도밭으로 난 눈길을 홀로 걸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들린다


누가 줄 없는 거문고를 켜는 소리가


보인다 저 작은 새들이 눈발이 되어


거문고 가락에 신나게 춤추는 게 보인다


슬며시 부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내 손을 잡아주는


당신의 맑은 미소가 보인다




※부도(浮圖): [불교] 덕이 높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넣고 쌓은 둥근 돌탑.


Posted by Cybercat
Books2013. 11. 12. 12:15



카르마 경영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출판사
서돌 | 2005-09-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카르마-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카르마는 업(業)이...
가격비교글쓴이 평점  




이나모리 카즈오(稲盛和夫) 전 교세라 회장의 「카르마경영カルマ経営」을 읽었다. 원래는 아버지께서 동생에게 먼저 읽으라고 권해주신 책인데 동생이 영 읽을 시간이 안되다보니 내게 왔다. 삼성의 누가 읽었네 CEO들이 강력추천한다네 하는 그럴싸한 겉포장이야 경영일반서적이 갖춰야할 덕목인 듯하다. 경영, 경제와 같은 실용학문과는 거리가 먼 아버지께서 어쩌다 이 책을 집으셨는지는 도통 말 수가 적으신지라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왠지 우연히 집어 읽었던 책으로부터 상당한 통찰력을 얻으신 덕에 평생 안하셨던 독서권장을 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침부터 단숨에 읽어내려 두 시간 반 정도에 다 읽을 정도의 밀도를 가진 책이다. 중반 이후로부터는 거의 동어반복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서 강조하는 식의 내용이며 나중에는 은퇴후 불교에 귀의하면서 깨달은 점을 설파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경영인들이 왜 많이 읽었는지 알 것 같다. 서양의 경영일반지침서들이 알려주는 경영의 정도(正道)와는 다른 동양적인, 자기성찰적인, 불교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기정진, 조화, 이타성 등 개인적인 윤리, 도덕적 성장의 차원을 회사라는 공동체를 너머 전인류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한다면 성공한다고 이나모리 카즈오는 독자들을 설득한다. 과연 개인과 자회사만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다수의 기업주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길을 제시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돌아다니는 온갖 좋은 말들은 다 여기다 가져다놓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한 편에서 느낀건 여전히 그가 구시대적인 시각에서 노동과 개인의 행복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나모리 카즈오는 과거 일본인들이 가졌던 근면성을 상기시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정진이며 행복을 향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정시퇴근하고 안락히 노는 것을 비판하며 그것으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까지 한다. 그것은 이나모리 카즈오 개인의 경영인으로서의 성공에 대한 철학일 뿐 상당수의 노동자들의 것은 아니다. 경영인으로서의 비전을 가진 그는 행복하고 성공했겠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개인이 꿈꾸던 것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며 불행하게 산다는 점을 그는 경영인 답게 간과한다. 야근야근열매를 먹으며 메말라가는 한국의 노동자들의 단위시간당 생산성은 OECD국가중 하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노동자들에 대한 선한 대우, 함께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 사원복지가 좋게 하자고 설득하는 그의 모습, 퇴임후 일관적으로 보여줬던 이타적인 자세, 모두를 위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성취 등 이 시대의 CEO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디테일한 덕목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한국에서는 몇몇 대기업 임원진들이 숱한 물의를 일으키고도 배짱이지만, 이나모리 카즈오가 이야기하는 몇몇 사례들을 통해 그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혜택과 지지를 아낌없이 보낸 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일관되게 보여주는 인격과 방향성, 자기개발노력은 분명히 직원들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마지막 장은 거의 불교서적이다. 일반화하기 힘든 개인적 성찰에 관한 장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도 수미일관적으로 자기성찰과 일생을 통해 배운 것들을 통해 '성공하는 경영'이란 '도덕적이고 정직한 경영'이란 주장으로 마무리를 한다. 맹목적인 CEO들이 경영은 안하고 자기수행에 빠지는 게 아닐까 걱정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돈 버는 사람들이 그러기는 쉽지 않다는게 위안이 된다. 


많은 경영일반 베스트셀러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도 읽는 이로 하여금 '내가 잘하면 다 잘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기 뱃속만 채우는 대기업임원들에게 따끔한 회초리와 같은 책이다. '나만 잘 되면 돼'라는 과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구호처럼 많은 임원들이, CEO들이 이기주의적인 경영을 한다. 이 책을 읽었다는 삼성의 누구는 이 책이 그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였을게 분명하다. 여전히 많은 CEO들이 남을 위한 경영보다는 나와 가족을 위한 경영을 한다. 그런 가운데 감히 그는 남을 위하며 살고, 보편적인 도덕 기준 가운데 모두를 위해 경영하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은 많은 경영인들이 경영의 태도를 바꿔나간다면 존경받으며 크게 성장하는 열매를 맛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11. 10. 14:41





Michael Bublé - "You Make Me Feel So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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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2013. 11. 8. 01:03





"Everybody Hurts"


When your day is long

And the night, the night is yours alone

When you're sure you've had enough

Of this life, well hang on


Don't let yourself go

'Cause everybody cri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Sometimes everything is wrong

Now it's time to sing along

When your day is night alone (Hold on, hold on)

If you feel like letting go (Hold on)

If you think you've had too much

Of this life, well hang on


Everybody hurts

Take comfort in your friends

Everybody hurts

Don't throw your hand, oh no


Don't throw your hand

If you feel like you're alone

No, no, no, you are not alone


If you're on your own in this life

The days and nights are long

When you think you've had too much of this life to hang on


Well, everybody hurts sometimes

Everybody cries

Everybody hurts sometim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So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Everybody hurts



 오늘 참 길고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머리속에 떠오른 이 곡. 사람들 많은 데서 갑자기 노래는 부를 수는 없고 마음속으로만 몇 번을 불렀는지 모르겠다. 웃기는 건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돌아와서도, 저녁을 먹으면서도, TV를 보면서도 계속 그러고 있었다. 뭐에 억눌려 있었던건지는 몰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었다. 


 PC앞에 앉아 Youtube로 이 곡을 들은 건 마악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다. 잔잔하고 차분하게 울려퍼지는 기타의 곡조에 마음을 싣고 눈을 감는다. 뭔가 가슴 속에 탁 막혀있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긴 하루를 보내고 밤에 홀로 남아, 삶에 지쳐 다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날 붙들어 준 위로가 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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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Music2013. 10. 13. 20:53




Bill Evans - Peace Piece




Peace Piece는 1958년 12월에 녹음된 Everybody digs Bill Evans에 수록된 곡이다. 녹음 말미에 에반스에 의해 녹음된 목가적 느낌의 즉흥연주곡이다. 그의 곡 중 가장 단순한 곡으로 Cm7-Gsus4의 단순한 코드진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그가 직접 녹음에도 참여했던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On The Town"의 곡 "Some Other Time"의 첫 코드와 동일하다. 이듬해 마일스 데이비스가 녹음한 "Flamenco Sketches"의 오프닝에서도 이와 동일한 코드진행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이 곡이 좋아 자신의 곡에 사용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평화로운 곡이지만 중반부 이후부터 긴장감을 더해주는 불협화음이 전개된다. 자유로운 양식의 평화로운 멜로디와 시간을 초월하는 명상적 속성을 지닌 이 곡은 수많은 영화의 사운드트랙과 발레안무에 사용되었으며 또한 동료 재즈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기도 했다.

...에반스는 이 곡을 통해 홀로 있는 느낌을 표현하며 이 곡을 처음 들은 한 팬이 "마치 그가 뉴욕에 고독하게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 말을 상기하며 연주했다. 에반스는 그의 말년에 이 곡을 라이브 요청을 많이 받았었지만 그 당시만의 영감에 의해 연주된 곡이었기에 원곡의 가치와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거절해왔다고 한다. 그는 이 곡을 단 한 번 1978년 시애틀에서 Bill Evans Dance Company에서 연주했는데 그것도 댄서들의 추상적이고 서정적인 현대안무에 동반된 것이었다.



- Peace Piece에 관한 위키피디아의 소개글 발췌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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