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3. 10. 12. 16:20




The Corrs의 Unplugged 영상

Youtube의 한 팬이 The Corrs의 컴백을 바라며 지난해 2월에 올린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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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Game2013. 10. 9. 21:47



http://playstation.beyond-twosouls.com/#home


 엘렌 페이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게임 "Beyond: Two Souls"가 2013년 10월 8일,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는 10월 9일에 발매되었다. 그와 동시에 게임방송전문채널인 Twitch.tv에서는 항상 부동의 1, 2위 스트리밍 채널수를 자랑하는 LOL과 DOTA를 제외하고 단숨에 3번째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되는 게임으로 올라섰다. 그도 그럴것이 E3에서 소개될 때부터 영화와 같은 디테일, 탄탄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게임의 완성도면까지 게이머들의 큰 호응을 샀었기 때문이다. 




Beyond: Two Souls의 트레일러영상
태어날 때 부터 다른 '존재'를 안고 살아가는 조이 홈즈(엘렌 페이지 役)의 성장기

사실상 수퍼히어로물인 이 게임은 액션성도 강한데다 스토리도 매우 탄탄하다.




게임 제작은 프랑스의 비디오게임 제작업체 quantic dreams. 3D모션캡쳐방식을 채택해 제작하여 게임 내 인물들의 디테일은 이제까지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게임의 작가 및 감독을 담당한 David Cage는 '사실상 게임업계에는 이런 방식이 최초'라면서 '게임에서는 액션, 긴장감, 스트레스, 좌절감, 경쟁 등이 주로 표현된다. 하지만 영화나 TV드라마 등에서는 모션캡쳐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게임과는 달리 복잡한 감정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이 게임은 게임의 영역을 넘어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컴퓨터그래픽의 디테일이 점점 사진영상과 구분을 짓기 힘들 정도로 현실감을 확보해온 만큼 CG가 주된 내용물인 비디오게임도 게임의 리얼리티의 극한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액션대역들이 모션캡쳐를 담당하고 CG로 덧씌우는 방식이었다면, 이 게임부터는 영화에서와 똑같이 영화배우들의 모션을 캡쳐해 제작함으로써 다른 게임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또는 느끼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네이썬 도킨스 박사역을 맡은 윌리엄 다포우가 설명하는 Beyond: Two Souls의 제작과정.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신 분이라면 이분의 얼굴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유튜브 채널에는 이 게임의 플레이영상들이 올라올 정도로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겁다. 플레이시간은 트위치에서 게임만 전문으로 하는 프로게이머들을 기준으로 대략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대부분 한 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엔딩장면까지 컨트롤러를 놓지 못한다. 이 게임의 몰입도는 대단해서 뒷짐지고 보고만 있던 나조차도 하룻밤이 훌쩍 지나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게임 플레이는 다양하게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주로 조이 홈즈와 함께하는 존재인 아이든을 조작하며 조이를 돕는다. 아이든의 다양한 능력을 이용하여 장애물들을 헤쳐나고 적을 조종하거나 죽일 수도 있다. 단순히 버튼과 조이스틱을 돌려가며 하는게 아니라 컨트롤러의 모션센서를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장면들이 많다. 가령 점프할 때는 컨트롤러를 위로 흔들고, 적에게 붙잡혔을 때는 지정된 방향로 힘껏 흔들거나 하는 것이다. 


 게임 진행상 조이 홈즈의 성장기를 앞뒤로 건너뛰며 플레이하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과하게 밀리터리액션물로 만들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오죽하면 게임 플레이를 하다가 많은 시청자들이 "엘렌 페이지가 마치 메탈기어 솔리드의 솔리드 스네이크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을까. 잠입액션, CQC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그녀의 액션을 보노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 


 문제는 한 게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는 점이다. 스토리텔링에 더욱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신기하게도 플레이했던 많은 게이머들이 같은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말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처음 시청했던 Dansgaming의 플레이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서 그가 말한 걸 대강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는 게임성도 좋고 스토리는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나바호를 기점으로 그 전까지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되다 이후부터는 긴장감이 덜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조이의 군인으로써의 액션장면의 길이를 좀 줄였었으면 더 나았을 뻔 했다. 별 의미는 없지만 대강 점수를 주자면 7.5/10점이다.


 그걸 제외하자면 게임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엔딩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는데 등장인물들을 살리느냐 죽게 내버려두느냐에 따라 엔딩의 수도 달라진다. 이제까지 확인된 엔딩의 수는 총 5가지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게임인지라 게임의 후반에는 기독교인에게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애초에 게임 내용 자체가 영혼에 씌인 소녀의 '내 인생이 기가막혀'란 스토리인지라 이 부분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손을 대지 않는 것도 좋다. 


 제목이 왜 Beyond: Two Souls인지는 끝까지 플레이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선물이다. 그리고 게임 내에 준비된 다양한 에피소드는 게이머로 하여금 '사람됨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깊이있는 스토리들이다. 언뜻 소름끼치는 호러물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그 수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감동을 주는 게임이다. 참고로 엔딩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직접 경험해보기 바란다. 

 같은 호러물로 분류될 수 있는 Last of Us와 굳이 비교했을 때는 단연코 Last of Us쪽이 더 소름끼치고 훌륭하다. Beyond: Two Souls는 그에 비하면 호러의 요소들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며 액션성이 더욱 강하다. 그러고보니 Last of Us에 등장하는 소녀 캐릭터도 엘렌 페이지와 비슷하다. 무심코 두 게임을 비교하게 된 것도 다 그때문일까.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10. 6. 00:18




최근에는 배부를때만 보는 Dayum Drops의 음식 리뷰
정말 이 사람이 리뷰하는거 보면 배가 한참 부르다가도 갑자기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다.


그 가운데 "Five Guys Burgers and Fries Review"란 영상이 있는데

말 그대로 그 햄버거집에 가서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를 사와서 시식해보고 평가한 것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이 대박을 치면서 오토튠으로 노래를 만든게 아이튠스에서 팔리고 있을 정도.

그도 그럴게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일단 한 번 보면 사람들이 이걸 왜 10시간 버전으로 만들어서 올리기까지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10시간 Oh My Dayum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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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10. 6. 00:04



페이스북에 돌던 편집영상의 본 편집영상. 
원래 내용이 어땠을런지 상상이 안간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유는 인간에게 안좋은 음식인가"


단지 간혹가다 도는 '출처불명'한 '편집영상'을 통해 '우유는 우리몸에서 오히려 칼슘을 배출시키고 더러운 찌꺼기가 도는 소젖이며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포함되어있다'라는 이들의 주장을 '어머, 그래? 우유 마시면 안되겠다'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이들이 말하는 식대로 다른 음식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실 우유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우리가 먹어서는 안될 음식 천지다.


우유와 우유가공식품들은 인류사를 통틀어 지속적으로 섭취되어온 음식이다. 섭취시 소화불량과 일부 알러지를 겪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우유를 이용한 음식이 있고 애용되는 이유는 바로 우유가 '간편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매개'이며 그로 인한 부작용의 효과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미미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게다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어느 누구도 레옹처럼 하루종일 주식으로 1.5L우유 한 팩만 먹고 사는 사람은 없으며 대체로 간식으로 섭취하는 수준이지 않던가. 


칼슘배출은 단백질 섭취 과정 중에 발생하는 대사과정이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는 우유가 칼슘배출의 주요원인인 것 마냥 편집되어있다.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단순히 우유를 섭취해서만 되는게 아니다. 영상에서도 칼슘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유청단백질을 허구헌날 먹어대는 이들이 바로 바디빌더들인데 이들의 뼈가 어디 그리 약하던가. 근육을 강화하면서 뼈도 강화되고 밀도가 높아지는게 아니던가. 


대체음료로 일컬어지는 두유 또한 콩에 들어있는 몇몇 호르몬 성분 덕에 과다/장기섭취하는 경우 남성의 여성화가 촉진된다는 우유에서는 찾기 힘든 부작용도 있다. 두유단백질은 유청단백질류보다 흡수율이 떨어지니 근육생성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우유나 치즈류를 먹을 때보다 골격강화에 대한 효율이 떨어진다는 건데 그렇다면 두유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콩이 그냥 콩이 아니라 중국산 콩, 유전자변환콩이 대세인 요즘이다. 이런 영상에 발칵 뒤집히는 이들은 어디 그리 두유도 맘 놓고 먹을 수 있겠는지.


값싼 단백질 공급원인 우유와 두유를 배제하고 나면 계란도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계란도 대체로 우유가 공장식으로 생산되는 것 마냥 생산되지 않던가. 배란촉진제와 항생제같은 약품이 들은 사료를 먹으며 새장속에 같혀서 알만 까고 있는 닭들에 대한 고발을 우리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친환경계란생산 체인이 생기고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게 어디까지 친환경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또한 계란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생각외로 많다. 


그렇다면 남은 건 고기 뿐인데 고기도 잘 구워먹지 않으면 몸에 안좋고 한국인의 고기섭취 특성상 고칼로리식단, 콜레스테롤 과다섭취, 탄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 위암발병확률상승 등 여러 내용들을 고려하면 고기도 참 먹기 힘들다. 생선은...다들 알겠지만 일본이 저래놓고 있는데다 농협에서 사기친 놈들도 있어서 생선류는 먹기도 힘들다. 


요는 이렇다. 이렇게 하나 하나 파고들어가보면 세상에 있는 음식 다 먹으면 언젠가는 필시 뭘로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결정적으로 이 영상은 한국채식연합 및 한국동물보호연합이 2008년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Got the fact on milk?"라는 영상의 편집본이다. 이들이 주장하고픈 내용만 입맛에 맞는대로 편집되어 있다는 소리다.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되어있다면 '우유'에 포커스가 맞춰진 영화가 아니라 '우유에 대한 사실과 유제품 대량생산과정 가운데 왜곡된 시장과 자연의 비극'에 초점에 맞춰져 있지 않겠는가. 과연 영상 중간중간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미국의 공장식 우유공급시스템과 생산과정 등에 대한 고발이 왠지 핵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차라리 대놓고 '더 나은 환경에서 소를 키우며 더 나은 유제품과 고기를 얻자'고 하지 이게 뭔가. 


어떤 음식에 대한 이러한 포장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지 않다. 비타민C, 식초의 과대찬양, 육류섭취의 과도한 비판 등 이 모든 것이 웰빙이란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나쁜 점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의사에게 물어보든 '다양하게 골고루 섭취하되 자신의 신체상태에 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말인즉슨 이 편집영상에서처럼 우유 안마셔야지라면서 너스레를 떨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9. 26. 23:54








Percussive Maintenance from Duncan Robson on Vimeo.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기계를 한 대 탁 치면 제대로 돌아가던 기억이 있나요.
먼 옛날도 아닌 80년대만 해도 TV화면이 일그러지고 잘 안나올 때 한 대 툭 치면 제대로 나온다는게 상식처럼 통용될 정도로 '툭 쳐서 정비하기'는 일반적이었습니다. 사실 한대 툭툭 치면 기계 속 먼지같은게 털어져 나가거나 오일순환계같은걸 막고 있던 이물질같은게 빠져나가는 등 오작동의 원인이 의외로 쉽게 제거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이제는 그럴만한 기계들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추억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네요.

영화와 드라마 가운데 종종 등장하는 "Percussive Maintenance", Duncan Robson이 제작한 모음 영상입니다.


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9. 26. 23:31








Box from Bot & Dolly on Vimeo.



라이트박스를 통해 투영되는 영상이 마치

첨단기술이 보여주는 마술처럼 느껴진다.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9. 21. 23:28






Performed by Tatyana Ryzhkova.
Recording was made in Weimar, where J.S.Bach lived from 1708 to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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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9. 20. 18:44




2013년 9월 19일 새벽2시 Apple은 공식적으로 iOS7의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첫 설치를 완료하고 나타나는 Hello메시지가 마치 애플이 첫 컴퓨터를 내놓을 때

"Hello World!"를 화면에 출력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기기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또는 버그나 불편한 기능들을 패치한 업데이트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난히도 애플의 iOS기기들의 업데이트 소식은 전세계적으로 뭔가 사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페스티벌 같다. 나도 그 대열에 들어선 지 이제 2년이 되었는데 같은 iOS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써 그 느낌이 뭔지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다. 더군다나 한국에선 추석명절 당일날 이뤄진 업데이트였던지라 '애플로부터의 추석선물'이란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 



 기기마다 업데이트 용량이 달랐지만 대략 1GB정도 업데이트 된 것으로 계산하여 전세계적으로 20억GB가 업데이트 첫 날 하루만에 다운되었다니 전세계적인 이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도 그렇지만 이걸 너끈하게 해낸 애플의 기술력이 참 대단하다. 물론 처음에는 버벅거렸지만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상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iOS7을 사용해본 첫 소감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였던건 다들 알다시피 iOS7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애플 기기를 애용하는 이들조차도 베타버전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실망감을 각자의 블로그나 기사 댓글을 통해 표출해왔지만,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을 사용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그다지 불만이랄 것도 없이 '새 폰을 받은 것 같다'라며 좋아했던 분위기였다.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속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알 수 있던 것이었을까. 나조차도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눈이 훨씬 시원하고 오히려 더욱 iOS가 가볍게 움직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볍고, 단순한 메인화면은 예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해놨다는게 뭔지를 보여준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시계와 설정 아이콘이다. 시계는 저 아이콘 상태 그대로 시계가 움직이며 현재 시간을 보여준다. "움직이는 아이콘이라니!"라며 경탄했던 나로써는 앞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아이콘을 어떻게 개발할지가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다들 단순하게 둥근 사각형에 최대한 미려하고 단순하게 제작한 아이콘 뿐이지만, 저 시계 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이제는 움직이는 아이콘을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 아닐까. 


 다른 것도 설정 아이콘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이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뭔가 되게 조악해보인다. 하지만 무심코 쳐다보고 있노라면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톱니바퀴모양으로 디자인 된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단순해진거라고 하기에는 생각을 많이 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이는게 첫 메인 화면이다. 


 '이건 어디서부터 밀라는 소리냐"라며 다소 논란이 심했던 잠금화면의 "밀어서 잠금해제"는 그 텍스트가 써진 부분 뿐만 아니라 화면 어느 부분이든 스윕하면 열리거나 암호입력화면으로 전환이 된다. 예전처럼 화면 하단의 스위치를 밀어야 하는게 아니기에 사용자편의성은 더욱 좋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틀째 경험중이긴 하지만 iOS7의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은 역시 개선된 알림창과 스마터 멀티태스킹바의 기능이다. 알림창은 디자인이 개선된 것 뿐만 아니라 사용중에 앱이 멈추는 현상이 없게 만들어졌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앱에서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때 백그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재생이 되도록 되어있다. 알림내용을 오늘/전체/부재중알림 처럼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탭은 정말 필요한 내용만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되어서 참 좋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알고 싶은게 날짜, 시간, 날씨, 그리고 오늘 스케쥴 아니던가. 



멀티태스킹바는 화면 하단에서 쓸어올리면 나오는데, 정말 편리하다. 아이폰의 경우엔 플래시와 계산기 기능도 합쳐져있는데다 잠금화면에서도 불러 쓸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더욱 개선된 아이폰 도난방지관련 기능이 잠금화면에서도 멀티태스킹바에서 에어플레인모드를 실행할 수 있기 떄문에 전혀 쓸모 없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그도 그럴게 에어플레인모드를 켜면 아이폰찾기 앱으로 원격으로 찾거나 끌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 일단 멀리태스킹바를 잠금화면에서 사용못하게 설정하면 되지만, 정말 결정적인 옥의 티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는 기능은 iTunes Radio다. 애플이 매번 업데이트마다 화끈한 앱 무료화라든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찬사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iTunes Radio서비스가 참신하게 재개장되었고, iPhone5s등 새 제품 구매자에 한해 애플의 Page/Numbers/Keynote 세 가지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애플이 iAD로 광고를 하는 대신 아이튠즈에 올라와있는 음악들을 자신이 원하는 패턴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예전처럼 iTunes에서만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iPad/iPhone 기기상에서도 들을 수 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노래명을 검색해서 그 노래와 비슷한 노래들을 히트곡/다양한곡/잘 알려지지않은 곡 단위로 설정해두면 아이튠즈에서 알아서 곡들을 검색해 뿌려준다. 플레이버튼의 뒤로감기 버튼이 없어지고 별이 생겼는데 이걸 누르면 이 노래와 비슷한 곡들을 더 찾아 듣기라든가 아이튠즈에서 관심곡으로 지정해둘 수도 있다. 




iPhone관련 업데이트 중 가장 감사한 것은 차단기능이다. 전화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차단이 가능하게 되어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주소록에서는 바로 이 메뉴가 뜨지 않고 전화 앱을 불러내서 다이얼키 아래의 주소록을 통해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전화>주소록>차단할 대상>맨 아래로 스크롤>차단하기의 순서다. 


아직까지는 차단해둔 사람은 없지만 스팸번호나 전화피싱사기 등 문제의 소지가 많은  상황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이지만, iOS7만 업데이트 된 것이 아니라 애플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의 외관도 함께 바뀌었다. iOS7다운로드가 시작되고 기다리면서 이곳 저곳을 들쑤시다 icloud.com을 들어가보니 이렇게 일관된 작업을 해뒀다. 정말 다른 여타 기업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꼼꼼함과 섬세함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베타 딱지가 붙어있지만, 모든 icloud.com사용자들은 애플의 오피스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미리 이 세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든다. 


 iOS7의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애플이 기본제공하는 앱들도 만족스럽고, 점차 업데이트 되어가는 다른 앱들의 디자인들도 조금씩 iOS7의 미니멀리즘에 따라 발맞추어가고 있으니 매일 변화되어가는 iPad와 iPhone을 보고 있노라면 심심할 새가 없다. 


 달라진건지 아니면 내가 이제껏 사용을 잘 안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Siri의 한국어 인식률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앱을 켜고 끄는 것도 손쉽게 될 뿐만 아니라 웅얼거리지만 않는다면 정말 잘 알아듣는다. 다만 아직도 메모장에서 한국어로 받아쓰기를 못한다. 그리고 영단어와 함께 혼용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좀 아쉬운 건 몇몇 UA가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해야할까. 아직 다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주요기능들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일관성을 버리고 간 것 같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메일 앱에서 메일 삭제시 일일이 편집해주고 휴지통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까지는 개별적으로 옆으로 쓸어내서 삭제 버튼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기능이 그렇게 애용된 것 같지는 않다. 메일이 흘러넘치는 요즘에 누가 개별적으로 그러겠냐마는. 어쨌거나 나름 애용하고 있던 기능이 없어져서 아쉬웠다. 



 그 다음이 멀티태스킹 화면이다. iOS6까지는 iPad에선 다섯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 화면이 함께 올라가며 멀티태스킹 화면에 활성화되었는데 이번에는 쓸어올리면 열려있는 화면들이 옆으로 나열된다. 제스처 액션은 iPhone에서는 사용되지 않다보니 이렇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좀 일관성 없었지만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손끝으로 튕기며 앱을 끄는 재미만큼은 참 쏠쏠하다. 


 iOS7의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사용자간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하지만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늘어난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예전보다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iOS7은 iPhone5s제품에 최적화 되어있으니 기타국가권발매예정인 12월을 기다려볼 만 하다. 이미 애플의 주요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 유럽등지에서는 며칠 밤새가며 구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니 한국에는 어떨까. 아무래도 한겨울때인지라 밤새가며 그러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9. 17. 23:25



The Histomap, 4천년의 인류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지도




 역사지도를 올려서 하는 소리이긴 하지만, 작금에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일매국교과서와 관련한 논란은 정말 창피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역사를 자기네 입맛에 각색해서 쓴다 해도 그렇게 쓰긴 힘들지 싶다. 내용을 들어보면 완전히 이번 정부의 정당성을 확립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만 짜맞춰놓은 교과서라고 하기도 그런 것 아니던가. 정말 그런 책을 쓴 자들이 역사학교수라고 이름을 내건 것도 참 대단하지 싶다. 그 동안 얼마나 우리가 역사교육과 역사발굴에 대해 무심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9. 17. 23:10

 살다보면 참 별의 별 사람들을 만나게 되게 마련이다. 대체로 그저 웃고 지나갈만한 정도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의외로 사람의 오만 신경을 다 긁어놓으며 그걸 즐기는 인간들도 많다. 그래서 좋을게 뭐겠느냐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많이 세상을 살아본 것도 아니지만 경험상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면 소위 '더러운 꼴'은 당하지 않을 수도 있긴 하다. 그게 어떤 곳인지 확실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취미', '종교'같이 어떤 것을 매개로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면 크게 성가신 일은 없겠지만, 의외로 그렇게 모이더라도 정말 같잖은 경우를 자주 보는 곳은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 한다. 


 경험상 가장 대표적인 곳은 팬덤이었던 것 같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팬덤이란 곳은 처음에는 적당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광기가 가득한 곳으로 돌변하는 곳이다. 권력이라 할 것도 없지만 뭔가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굴종하는 지저분한 모습들이 참 많았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게임을 보려고 트위치란 인터넷동영상채널을 종종 들여다보는데 정말 어느 나라엘 가든 키보드워리어들은 있는 것 같다. 몇몇 채널은 영어를 사용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같은 영어권 국가인들이 아니면 일단 무시하고 들어가는 인간들도 꽤 많다. 트위치에는 아시아권 스트리머들도 많은데 이들이 하나같이 겪는 것은 영어권 사람들의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아냥과 증오섞인 말들이 난무하는 일들이 많은 이곳에선 "Haters gonna Hate"라는 식의 격언같은 말도 생겨나게 했을 정도다. 


 이처럼 이상한 사람들은 이 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모든 곳이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 세대는 미국하면 뭔가 대단히 정의롭고 나쁜 일 없는 좋은 나라처럼 배우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국에서 온 백인이라면 대단한 대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한 때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2년간 미국인들을 겪어보고 또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이들과 교류해본 결과, 미국도 별반 다를 것 없었다. 개중에는 한국에서 좋지 못한 것만 배워놓고, 간혹가다 북한을 비판하면서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척 하는 어줍잖은 수준의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교만하고 이기적이었다.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나쁜 소리듣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말을 듣노라면 내 혈압이 오늘 지경이다. 사람의 교만, 이기심처럼 사람을 갉아먹고 공동체를 쉽게 파괴하는 것은 없다. 지금 사회는 그런 것들을 더 잘 알고 잘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 같다. 


 이런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이런 이들이 송곳니를 드러낼 것 같은 분위기인 곳을 피하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피하고 선한 이들이 있는 곳에 있는 것 뿐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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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