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2013.12.26 23:33






다른그림찾기(@_parksoyeon)님의 12월 28일 총파업 포스터. 참신하고 호소력있다! http://t.co/05GUlwr2Lq




서울광장 촛불집회 및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2013년 12월 28일 오후3시부터 총파업 결의대회

오후4시부터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집회 개최


관권선거규탄과 철도민영화반대를 주제로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철도노조파업과 관련하여 정부와 철도노조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지난 22일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을 체포영장만으로 법적근거없이 경찰이 강제침탈하여 지도부를 검거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죠.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산하노조단위들과 함께 연대투쟁 총파업 결의를 했습니다. 현재 민주노총은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매일같이 개최하고 있고 28일 3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합니다. 


철도민영화반대도 큰 이슈이지만, 지난 22일 사건이 워낙에 큰 이슈였던 탓에 여러가지 이슈들, 특히 관건부정선거 특검과 밀양, 강정, 삼성, 쌍용 등 우리를 안녕케하지 못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상대적으로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겠습니다. 


그리고 야당 의원들을 더욱 독려하여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씁시다. 지난번 22일에 야당의원들이 민주노총에서 함께 싸워줬던 것은 그들을 격려했던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가슴을 울렸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모임이 한걸음 더 나아가 "응답하라 1228 뜨거운 안녕"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 같습니다. 12월 28일 토요일 정오(12:00) 청계2가 산업은행 앞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드레스 코드는 빨간색 옷가지를 한 장 정도는 챙겨 입으시고, 이 날 "안녕의 벽"에 붙일 연하장에 사용할 보드마카를 하나씩 지참하라고 하네요. 


다음은 안녕들하십니까 측의 행사 공지 내용입니다. 


<< 응답하라 1228! '뜨거운 안녕' 행사 공지! >>

1. 언제, 어디서? 12월 28일 토요일 정오(12:00) 청계2가 산업은행 앞에서!



2. 행사 후원요청(소셜펀치)

여기 저기서 자발적으로 모인 안녕치 못한 사람들의 재능으로 12월 28일 "뜨거운 안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세요. 
소셜펀치: https://www.socialfunch.org/20131228

3. 12월 28일 "뜨거운 안녕" 행사 취지

한 해 동안 안녕들하셨나요? 아마 다들 안녕치 못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다들 함께 모여 왜 안녕하지 못한지 함께 얘기해봅시다. 

4. 프로그램 

1) 부스행사(뱃지판매, 각종 서명행사, 페이스페인팅)
2) 천하제일 하소연 대회 
3) 각종 공연(상추와 깻잎, 갈승근, 특별 게스트)
4) 안녕의 벽 만들기(안녕치 못한 이유들을 피켓에 적어 기획단이 마련한 안녕의 벽에 붙일 예정입니다.)

5. 준비물

1) 드레스코드: 빨간 코트, 빨간 양말, 빨간 머리띠, 빨간 팬티, 빨간 것이면 무엇이든!

2) 안녕의 벽에 붙일 연하장에 글씨를 적을 때 사용할 마카를 하나씩 가져오세요.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12.22 22:32
정치/사회2013.12.22 01:40



2013년 12월 21일 청계광장 촛불집회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신문기사로 갈음합니다. 

"시대의 안부를 묻다", 주말 촛불도 '안녕들하십니까' 화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212159491&code=940100


3000개의 촛불, 안녕하지 못한 시대의 안부를 묻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6437.html





12월 21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번개 참여후기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 21일 청계광장에는 오후4시부터 7시까지 안녕하지 못한 시민들의 대자보번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자보 쓴답시고 시계도 안보고 글쓰다가 그만 오후5시에 출발하고 말았습니다. 청계광장 도착은 6시가 좀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청계광장 탐앤탐스 앞부터 시작해서 한 블럭 도로를 차지한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지난번 모임때 보다는 조촐한 분위기였습니다. 확실히 지난번 서울광장모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긴 했었지요.


무대에서는 시민들이 정성껏 써오신 대자보를 낭독하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현실을 토로하며 같이 아파하고 불의한 현실에 저항하는 촌철살인의 글들을 써오셨더군요. 늦게 도착한 제가 들은 건 비단 네 팀 뿐이었지만, 듣고 있노라니 제가 쓴 글은 참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졸필이더군요.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써오는 자리였는데 생각이 너무 나아간 나머지 전혀 다른 글을 써왔거든요. 뭐, 글의 내용상 너무 막 나아가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그래서 이걸 붙일까 말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서울광장에서는 함께하지 못했던 '안녕들하십니까'의 깃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 무대가 끝나고 마무리 노래로 다같이 합창을 하고 다같이 대자보를 설치하러 아띠제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주최측인 주현우 학우를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서울역 앞에서 모였을때는 대부분 대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고교생들도 많이 참여했더군요.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대자보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라는 공문을 내린데 대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나온 의식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미처 청테이프를 가져오지 못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딱 한 장 간단하게 써서 가져올걸 많은 분들 고생시켜드린거 같아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처음에 붙인 자리는 위의 사진처럼 광고판이 있던 자리라 우겨넣었었는데 나중에 좀 넓은 자리로 다시 옮겨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옆 자리에 멋지게 시를 써서 붙이신 분과 만났습니다. 모임을 파하고 함께 차를 마시면서 통성명을 하고 이 자리에 오게 된 계기와 여러가지 생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덕분에 쓸쓸하게 혼자 돌아가지 않고 집회 후에도 따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차를 마시던 9시경까지는 아띠제앞 대자보들은 잘 붙어있었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붙어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떄까지는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안녕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보고 함께 외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집회는 12월 28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4시인지 6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러 준비모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찍 오셔서 서울시청도 구경하시고 스케이트도 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추후에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해서 올리겠습니다.) 


23일에는 ‘철도-인천공항-삼성, 박근혜가 책임져라’는 이름의 민주노총 확대간부 파업투쟁 평화대행진을 5개 권역별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28일 6시에는 같은 주제로 2차 민주노총 총력 집중 촛불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19일부터 31일까지는 오후 7시마다 민주노총(경향신문사) 앞에서 철도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며, 24일부터 31일까지는 철도-의료민영화, 인천공항과 삼성전자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집중선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24일 오후 6시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콘서트와, 25일에는 ‘안녕하지 못한 미사 및 예배’를, 31일에는 보신각 타종 행사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디앙 집회관련 기사中 
http://www.redian.org/archive/64318



그리고 22일 오후 4시 고려대 문과대학 서관 215호에서는 안녕들하십니까 주최측과 함께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12월 28일> 전국에 있는 모든 안녕 하지 못한 사람이 모입시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합시다. 


사전 기획, 홍보, 현장 진행 모두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토익책/전 애인과의 물품 태우기, 민영화 기차 놀이, 밀양 송전탑 모형 부수기 등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제보 받습니다. 학벌, 스펙, 성별, 성적등급, 연봉 어떤 것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지 못했던 2013년에 뜨거운 안녕을 고하고 싶은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2월 22일(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215호 4시입니다. 오셔서 고려대 정경대 후문을 가득 메운 대자보들도 구경하시고, 1228도 같이 준비해봐요!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공지



다음에도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뜻깊은 촛불집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2월 28일 서울광장 촛불집회는 오후4시부터 시작됩니다. 

※그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개최됩니다. 관련내용은 http://www.anti-nis.net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정원시국회의측에서 올린 12월 마지막주 촛불집회 전국일정입니다.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12.21 00:59




모아놓은 트윗이 많다보니 한 페이지에 표시가 안되네요.
Read Next Page를 꾹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12.20 04:26
정치/사회2013.12.20 02:21




※느즈막하게 서울시청앞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늦은 시간인지라 일단 대강 스케치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집회 내용은 오마이뉴스의 기사로 갈음합니다.


대선 1년, 거리에 선 시민들 "민주주의가 이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9427




12월 19일은 관권부정선거로 얼룩진 2013년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날입니다. 작년 이 날 이 시간쯤 박근혜와 새누리당 선본은 당선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뜨렸지요. 그로부터 꼬박 1년입니다. 그 대선 이후 며칠 동안 서울시내는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충격적인 침묵이 이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도 속출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사람들을 내몰기 시작했습니다. 기뻐했던 건 박통을 지지했던 이들 뿐이었던 것이지요. 


"나의 꿈이 이뤄지는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과 그와 함께 하는 자들이 이끌어온 2013년, 과연 "나의 꿈이 이뤄지는 세상"이었습니다. 다만 그 '나'란 주체가 국민들 개개인이 아니라 박근혜 자신이었던 것은 2013년 내내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야기해줍니다. 한 해가 다 가는 동안 그가 했던 것은 공약폐기와 종북몰이 뿐이었던 것 같군요. 


어제 12월 1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된 촛불집회는 이런 1년을 되돌아보는 집회였습니다. 비록 이른 시간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열심히 지하철을 타고 7시반 즈음 도착을 했습니다. 꼼꼼하게 현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시청역12번출구로 걸어나와 대한문 앞에서 길을 건너며 바라본 시청광장은 이미 사람으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최대한 접근한게 겨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근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전혀 이를 즐길만한 마음이 들지 않는 2013년 12월이군요.





제가 참여했던 시간부터는 2부 순서였습니다. 

함세웅 신부님, 정봉주 전의원, 그리고 노래를찾는사람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함세웅 신부님의 발언!


유신군부독재후예들의 회개촉구, 반민족 반민주세력에 대한 규탄과 바른 역사를 세울 것을 촉구하신 함세웅 신부님. 15분 발언대였지만 시간이 모자라 10분 정도로 발언을 줄이셨습니다. 






정봉주 전의원의 발언


"청와대의 올해 사자성어는 대선불복이다. 말만하면 대선불복이래. 문재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하니 대선불복이래. 특별검사제에 동의해도 대선불복이다. 잘 아는 언어영역 명강사가 대통령 보고 언어영역 빵점이란다."


-정봉주 전의원의 발언, 오마이뉴스 기사中





촛블을 들고 집회에 참여중인 시민 여러분





노찾사와 시민들이 함께 부르는 "광야에서"

많은 시민들이 목소리 높여 불러서 더욱 감명깊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안녕들하십니까" 대학생 학우들과 함께 하려고 했지만 집회에 열중하다보니 서울시 신시청앞 모임시간이었던 8시가 훌쩍 지나가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다음 기회에 함께 하기로 하고 3부집회까지 끝까지 서서 함께 했습니다. 3부가 시작되는 시간 즈음부터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심하게 내리지 않아 오히려 즐기기에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때부터는 하도 오래 한 자리에서만 서있어서 그런지 발이 시리기 시작하더군요. 






함세웅 신부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그냥 집으로 갈 뻔 했습니다. 시청광장에 마련된 故유한숙님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분향할 향이 다 떨어져 빈소 앞에서 묵념하고 대표로 나와계신 밀양주민분과 악수를 했습니다. 정부와 한전의 막가파식 정책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서울광장도 추울텐데 밀양에는 비닐 한 장에 의지해서 밤새 버티고 계신다고 하는군요. 군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산속 찬 바람이 결코 만만한게 아닙니다. 송전탑건설계획이 폐기될때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느낀 점은 국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비단 대학생들만이 "안녕들하십니까"라며 움직이는게 아니라 사회각계각층이 현정부의 실정과 관권선거를 규탄하며 나서면서 더 광범위한 정권퇴진운동으로 발전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3부집회때 무대에서 인사하신 각 교계 대표자들의 참여발언은 정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참여의 의미를 역설한 원불교 대표와 '내년 갑오년까지 박근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가'라며 외친 천도교 대표분들의 발언에 많은 분들이 호응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촛불집회 참여시 유의하실 점


1. 따뜻하게 준비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촛불집회가 한겨울 늦은 시간에 열리는데다 집회가 열리고 나서부터는 한 자리에 머무르며 집회를 하기 때문에 채비를 단단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핫팩, 보온병, 장갑, 목도리, 털모자 등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시면 자칫 감기걸릴 수도 있습니다. 대략 2~3시간 진행되므로 너무 한 자리에 머무르시기보다 조금씩 움직이시면서 열정적으로 참여하시면 훨씬 참여하시는게 수월할 듯 합니다. 



2. 늦게 오시는 분들은 개인촛불과 컵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기로는 집회시작때 주최측에서 촛불을 배포하는걸로 아는데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분들은 자체적으로 준비하시는 것도 의미있는 참여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번 다 늦게 와서 촛불없이 했는데 좀 아쉬움이 많더라구요. 



3. 대자보를 준비합시다. 


이번 21일 집회는 대자보Day라고 합니다. 굳이 대자보를 쓰는 방법이랄 것은 없지만 경험상 처음 쓰시는 분들은 어려워하실 것 같아서 한 꼭지를 더 달아봅니다. 


  • 꼭 전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할 말이 많으신 분들은 전지 1매 정도 사셔서 매직펜으로 큼직큼직하게 글씨를 쓰시면 금방 채웁니다.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적게 쓰실 분들은 흔히 구할 수 있는 A4용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개인차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 경험상 길다란 매직펜보다 각진 촉을 가진 뭉툭한 매직펜이 큰글씨를 정갈하게 쓰기 편한 것 같습니다. 긴 매직펜으로 쓰면 큰글씨일수록 굵기가 가늘어져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 이목을 끌기 위해 중요한 내용에는 색깔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아예 붉은색이나 청색펜으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 쓰실 때 미리 노트에 연습을 하고 옮겨 쓰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 상단에는 제목을 큼지막하게 쓰고, 보기 쉽게 문단을 구분하시면 많은 분들에게 쉽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하나 써서 가보려고 합니다. 전지를 사야 하니 가까운 알파문구 같은 곳을 찾아봐야겠네요. 




다음 촛불집회는 다가오는 토요일인 12월 21일 오후6시 청계광장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집회참여자들이 참 많을 것 같은데 청계광장이 그리 넓은 곳이 아닌지라 좀 안타깝네요. 자세한 촛불집회 일정은 국정원사건 시국회의 공식홈페이지인  http://www.anti-nis.net/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Cybercat
Music2013.12.19 01:11





2013년은 작년보다 더 복고열풍이 거셌다. 응답하라 시리즈, 밀리터리물 등 과거를 다시 재조명하거나 추억하는 영상들이 인기를 끄는건 어쩌면 그 당시의 것들을 대신할 만한 혁신적인 것들이 나오지 않아서일까. 오죽하면 정치조차도 복고열풍이 돈다고들 하겠는가. 


어쨌거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스코가 디지털시대에 들어서 다시 재조명된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게 비단 국내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건 Stayin` Alive Group이란 이들의 영상을 우연히 접하고 나서였다. 


Stayin` Alive Group의 Guy Shelby와 Ralph Benatar는 단지 디스코가 좋아서, 다들 함께 모여 당시에 유행했던 곡들을 메들리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이들의 노래와 영상은 최대한 70~80년대의 느낌을 살린 복고영상 그 자체다. 





Stayin' Alive Group - Bee Gees Tribute Medley


뭔가 쇼킹할 정도로 그때 그 느낌을 살린 Stayin` Alive Group의 Bee Gees 헌정메들리


이분들 진심으로 '쩐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가장 최신으로 나온 논스탑디스코. 이 영상이 더 마음에 든다.


조만간에 iTunes를 통해 이들의 메들리곡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3일에는 라이브 쇼도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소식.






http://www.stayinalivegroup.com/



조만간에 iTunes로 나오면 다운받아서 운동할때 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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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Music2013.12.18 07:54




Kenny Dorham - Old Folks


KBS Classic FM 주말새벽프로그램인 황덕호의 재즈수첩 시그널로 사용되고 있는 곡이다. 







Kenny Dorham - Quiet Kenny
Year: 1959
Label: Prestige

Trumpet: Kenny Dorham
Piano: Tommy Flanagan
Bass: Paul Chambers
Drums: Arthur Taylor

In the liner notes of Quiet Kenny, former Downbeat magazine publisher Jack Maher states that trumpeter Kenny Dorham's music is not necessarily the demure, balladic, rapturous jazz one might associate as romantic or tranquil. Cool and understated might be better watchwords for what the ultra-melodic Dorham achieves on this undeniably well crafted set of standards and originals that is close to containing his best work overall during a far too brief career. Surrounded by an excellent rhythm team of the equally sensitive pianist Tommy Flanagan, emerging bassist Paul Chambers, and the always-beneficial drummer Art Taylor, Dorham and his mates are not prone to missteps or overt exaggerations. One of Dorham's all-time best tunes "Lotus Blossom" kicks off the set with its bop to Latin hummable melody, fluid dynamics, and Dorham's immaculate, unpretentious tone. "Old Folks," a classic ballad, is done mid-tempo, while the true "quiet" factor comes into play on interesting version of "My Ideal" where Dorham gingerly squeezes out the slippery wet notes, and on the sad ballad "Alone Together." The rest of the material is done in easygoing, unforced fashion, especially the originals "Blue Friday" and the simple swinger "Blue Spring Shuffle" which is not really a shuffle. Never known as a boisterous or brash player, but also not a troubadour of romanticism -- until he started singing -- Dorham's music is also far from complacent, and this recording established him as a Top Five performer in jazz on his instrument. It comes recommended to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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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분류없음2013.12.18 03:59


보시는 분들 배고프시라고 올려본 깐부갈릭치킨.





현재 본 블로그로 배정된 티스토리 초대장이 총 11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비밀글로 간단한 블로그 운영 목적과 이메일 주소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후라이드치킨식도락전문블로그를 개설하려고 합니다.

e-mail: ilovefriedchickenhellyeah@chickenout.com



형식 잘 지켜주시는 분에 한해 보내드릴려구요.

그냥 이메일만 달랑 쓰시면 미워할꼬얌. (헐)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12.18 02:05



연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자보란 것이 워낙에 대학가에서만 향유되던 문화이니만큼 초창기에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만 돌다 끝나겠지 하며 찻잔속 태풍일거란 예측들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날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대학문을 넘어 초중고생들로,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불이익을 받을까봐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결코 안녕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리라.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런 대자보를 통한 발언이 정치선동이다,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뭐하는거냐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반응들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하게 된다면 단명할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심한 것은 대자보 문화의 하나인 반박대자보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의 목소리를 비판하기 보다는 대자보를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등의 사보타주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혹여나 있더라도 그들의 발언이 부당함을 입증하는 목소리보다 정부여당의 발언을 카피한 것들이 주류기에 반향은 그다지 없을 수 밖에 없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세상이란 연못에 돌을 던진 후 일어난 파문은 최초로 대자보를 쓴 주현우 학우의 말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임에 분명하다. 주현우 학우는 "시험기간에 일어난 철도노조대량해고사태에 참을 수 없어 취업준비생임에도 불구하고 대자보를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주현우 학우의 대자보에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이들에게 호응을 하고 있는걸까. 그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개별단위의 사회참여운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이 현상의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는 걸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자보에 쓰여진 언어가 이제까지 우리가 보고 들어왔던 것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고려대학교 경영08학번 주현우 학우의 대자보





대자보에 대하여 


 대자보는 지금처럼 인터넷과 SNS라는 정보공유의 시스템이 없었던 과거 시절에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 사용한 벽보 형식의 매개체다. 개인별로 전달되는 정보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의 벽에 고정하여 전달하므로 인력과 자본이 많이 필요없는 가장 효율적인 의견 전달의 수단이었다.


그 양식은 간단하다. 비싼 돈을 주고 대량으로 인쇄를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대체로 A0사이즈의 전지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논지를 일일이 손으로 써내려갔다. 당연히 손글씨 실력 여부에 따라 가독성이 천차만별이었다. 이후 컴퓨터와 개인용프린터가 공급되고 나서야 전지에 인쇄된 문구를 붙여 게재하는 양식으로 발전되었고 오늘날에 이른다. 


보통 대자보에 적히는 말들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자신들의 입장과 처지를 정리하고 구호를 외치는 방식이다. 가령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면 해고된 경위와 과정을 고하고 사측의 부당한 조치를 규탄하고 해결하라는 '외침'으로 마무리 되는게 보통이다.


읽는 이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동참하자는 호소가 주를 이루는 대자보의 언어는 일각에서는 '운동권 언어'로 부르기도 한다. 대자보 문화가 사회참여를 주로하는 운동권에 의해 주로 향유되었기에 이러한 말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에 사용된 언어가 단지 '운동권'에 의해서만 사용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운동권에 의해 사용된다고 하는 단어들, 가령 '규탄한다', '물러가라', '사퇴하라' 등의 말들은 정치인들에 의해 더욱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대자보의 언어와 내용, 쓰는 주체의 다양성과 이용자의 경제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자보는 한동안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매체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남의 일보다는 개인사에 치중하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 - 특히 IMF시절 이후로 개인이나 가족 신변 외에는 무관심한 이기주의가 팽배하게 되는 시기를 거치면서 대자보를 비롯한 사회참여의 목소리는 힘을 잃게 된다. 그 위에 사회참여를 억제해야 할 이유가 있는 이해관계자, 단체들은 이들의 메시지가 전달되기 힘들도록 대자보를 붙일 공간을 폐쇄하거나 지속적으로 사보타주를 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억압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에 일조한다. 




'여러분은 안녕들 하십니까': 질문의 위대함 


그런데 "안녕들하십니까"에 쓰여진 대자보는 다르다. 주현우 학우의 대자보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너는 그래도 괜찮느냐'며 읽는 이에게 화두를 던지며 사회적 차원의 이슈를 개인의 이슈로 전환시켜 주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 개인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니며 개인의 인간성, 상식 차원에서 생각해볼 때 전혀 옳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 준 것이다. 


이는 과거에 씌여진 대자보들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었다. 과거의 대자보들은 읽는 자들의 생각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말들로 가득했다. 이러이러한 일들이 발생했으니 너도 동참하라는 식이었다. 사회참여가 활발했던 과거였다면, 대자보에 쏟아부을 시간적 여유가 넉넉한 시대였다면 몰랐을까 지금은 굳이 대자보가 붙는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더욱 읽는 이로 흥미와 사고의 여지를 주지 않는 글에는 오죽하랴.


하지만 전지 두 장에 쓰여진 언어는 이제까지의 대자보의 언어들과는 차별된 고유한 언어였다. 사회 부조리에 대해 지적을 하는 점은 동일했지만. 문제점을 단순히 규탄하거나 함께 동참해 막아야 한다는 식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어디선가 사람이 죽어가고, 대량해고를 당하고,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침묵'해야만 하는 세대를 향해 과연 '안녕들 하십니까'라며 질문을 던짐으로써 읽는 이들로 생각하게 했다.


생각은 판단을 이끌고 또 대답을 불러 일으킨다.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주현우 학우의 언어는 이제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대학 지성인들로 하여금 일제히 '안녕하지 못하다'는 말로 화답하게끔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지금도 대자보는 계속해서 붙고 있으며 그 영역 또한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고백과 회개의 언어



고백과 회개라는 단어를 써서 조금 불편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점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안녕들하십니까"의 대자보에 대한 답변 대자보들은 모두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며 이제까지 자신들이 어떻게 사회문제에 침묵해왔는지 고백하며 또 다른이들에게 안녕을 묻는 내용들이다. 


이는 기독교의 고백과 회개의 언어와 유사성이 깊다. 자신이 이제까지 저질러왔던 잘못에 대한 자각과 돌이킴을 주제로 하는 회개는 개인이 죄의식을 환기시키는 가운데 이뤄진다. 기독교에서는 성경말씀과 기도를 통해, 불교에서는 선각자들이 던지는 화두를 통해 개별 신도들의 인식을 전환시킨다. 주현우 학우의 대자보 글은 마치 '사회의 회개운동'과도 같다. 사회부조리에 침묵을 지킴으로써 괜찮은 척 지냈던 한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고백하는 글에 다들 '나도 안녕하지 못하다'라고 함께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은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대자보에 적어 내려간다. 


고백의 언어는 매우 강력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대자보가 실명으로 게재되는 만큼 신뢰성면에서도 여느 권위자의 글보다도 힘이 있다. 사람들은 주현우 학우의 대자보 이후 게재된 대답하는 대자보들의 내용에 더욱 열광하고 성원을 보내고 있다. 대전에서 올라온 60세 노인의 응원의 글, 82학번 어머니의 미안하다는 글, 학교청소노동자들의 미안하다는 글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안녕들하십니까"의 진정한 힘은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대답하는 목소리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SNS를 통한 대자보 확산


과거의 대자보 문화와 지금이 다른 점은 바로 인터넷과 SNS를 통한 대자보 내용의 확산이다. 대자보는 정해진 지역의 벽에 일정시간 붙는 양식이므로 시공간적 제약을 받는 매체다. 그러나 인터넷과 SNS를 통해 해당 내용들이 사진으로 찍혀 이용자들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굳이 대자보를 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되는 PC와 모바일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어디서든 동일한 내용을 왜곡없이 확인할 수 있다. 최초 고려대학교 정경문에서 시작된 확산의 분위기는 채 며칠도 되지 않아 전국의 학교에서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은 해외 대학의 학생들도 한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을 지적하자면 주현우 학생의 대자보가 바이럴하게 퍼지자 그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페이스북에 '안녕들하십니까'라는 페이지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행동을 매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과거 학생운동이 하향식으로 조직되고 명령되는 체계였다면 이들의 움직임은 철저히 상향식이었다. 


페이지를 제작한 이들은 결코 페이지에 가입한 이들에게 미주알고주알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않았다. 자발적인 동참, 수평적 의사결정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 모임은 '쓰고 싶은 이들은 씁시다'라는 권유 외에는 이렇다할 지시사항 조차도 없다. 그나마 있었다면 지난 14일 첫 오프라인 모임때 고려대학교에서 시청 밀양주민 故유한숙 어르신 분향소 참배 및 서울역 촛불집회참여까지 참여자를 인도하는 정도였을까. 18일 현재 25만6천여명이 가입한 이들 페이지는 여전히 가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을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표현된 저항의식: 익명이 아닌 실명 내걸은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


오프라인 모임에 모인 그들은 누구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다. 미리 준비해온 피켓으로 자신의 '안녕하지 못함'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정경문에 모인 사람의 규모는 대략 삼백여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 자리에는 고려대 학생뿐만 아니라 타 대학 학생과 시민들도 함께 참여했다. 학교 깃발 아래 모이던 전통적 학생운동 방식과는 다르게 이 오프라인 모임은 소위 '번개모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굳이 주최측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삼삼오오 공감하는 개인들이 모여 각자 준비해온 것들로 모임을 진행해나갔던 것이다. 


이들이 다함께 모여 불렀던 건 학생운동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민중가요가 아니라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이었다고 한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넌 행복해야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이 노래는 침묵과 순종을 강요받는 세상에 결코 안녕할 수 없는 우리 세대들의 아픔이 담겨있다. 민중가요의 투쟁의 외침을 통해 깃발 아래 집단속 익명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 때문에 상처받고 아픈 '나'라는 주체의식이 있는 이들이 대중가요를 노래하는 것이다. 이는 엄연히 이전 학생운동세대와 구별되는 새로운 정체성이다. 





나는 서울역 촛불집회 이후 무대 뒷편에서 있었던 "안녕들하십니까"의 마무리 모임에 참여했었는데, 최초 모였던 인원과는 다르게 많아야 40여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하고 있었다. 촛불집회를 마지막으로 자발적으로 모임을 마무리한다는 공지대로 집회가 끝나자 많은 이들이 바로 돌아간 것이다. 남아있던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해본 일이 없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마무리 모임 내용 자체도 '이후엔 각자 알아서 뒷풀이 하세요'였다. 


이들의 모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의 것이었다. 누군가가 조직하고 명령하는대로 따라 움직이는 레밍즈같은 집단이 아니었다. 이날 촛불집회에선 주현우 학우가 대표발언을 했는데, 그가 발언한대로 함께 했던 이들은 주현우 학우의 의견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이런 사회 속에서 전혀 안녕할 수 없어서 나온 개인'들이었다. 안녕할 수 없는 이유도 전부 제각기 달랐다. 이제까지의 저항표출은 일정 규모의 집단성을 통해 이뤄졌다면, "안녕들하십니까"의 모임은 모임이면서도 개인의 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집단 속에서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는 의견이 묵살되지 않고 그대로 표출될 수 있는 다수 개인의 발언장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안녕들하십니까"란 모임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조직으로 발전될 것이냐는 분석들도 꽤나 보였었는데, 이들의 모임이야 말로 디지털세대들의 새로운 저항표출의 방식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공감'을 매개로 하여 '개인'이 살아있는 느슨한 모임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회에 영향력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그리고 그 생명력도 '개인'들이 개인적 동기를 지니고 있는 한 상당히 긴 시간 지속될 수 있다. 굳이 주최자, 리더십이라고 할 사람이 없이 모임에 참여하는 개인들이 리더이자 주최자이기 때문에 기존 운동집단들보다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안녕들하십니까"의 움직임이 기존의 사회운동과 결합되었을 때 미치는 파장력은 상당하다. "안녕들하십니까"에 동조하는 시민들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그리고 이들 개개인이 생각하는 '문제' 또한 사회영역 전반에 걸쳐있다. 그렇기에 특정 방향성을 지닌 이익집단과는 달리 이들의 소소한 지지는 어느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박근혜정부의 철도민영화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정부의 지도부 구속결정 등 전방위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그 기운을 잃지 않고 장시간 지속되고 있다. 17일 jTBC9시뉴스 설문조사결과는 52%이상의 참여자들이 철도노조지도부 구속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파업지지의 의견을 내비쳤다.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집단의 이름으로 불려졌지만, 현실에서는 대체로 개인들의 실명으로 게재된 대자보들이 본질이다. 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호소가 아니라 개인의 실명을 내건 개별적인 문제의식의 발현이며 실천이다. 개인의 익명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의견을 개진하는 용기와 지식인으로서의 참여의식은 이들의 대자보 사진과 SNS를 통한 공유로 세상이란 연못에 더욱 큰 파도을 일으킬 것이다. 




진정한 참여민주주의의 시작


나는 이러한 대자보를 통한 사회참여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기존 정치권과 제도를 통해서는 상향식 의견수렴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이들의 질문과 고백의 릴레이는 너무나도 고귀하고 소중하다. 


여대야소상황과 권위주의 시대를 능가하는 박근혜 정부의 통치가 펼쳐진 1년이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자신들의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정부여당의 정책으로 야기된 부조리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모조리 종북으로 몰리는 현실 가운데 함께 싸워줄 야당은 없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활동결과는 결국 새누리당2중대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정도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부정선거규탄과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쌍용자동차문제, 밀양과 제주강정문제해결 등등 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민주당은 거의 응답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당내문제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상유지를 해볼까 하는 꼼수만 가득해 보인다. 대통령사퇴발언을 한 장하나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적 처분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이뤄진 민주당의 실정의 대표적 사례다. 다른 한 편 생길거라고 예고만 하고 있는 안철수의 새 정당은 어부지리를 노리는 듯 양비론적 발언만 지속하고 있다. 


결국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정치집단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안녕들하십니까"의 외침과 이에 대한 지지는 정치권을 변화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정치인들이 하나 둘 용기를 얻고 현정권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 전 복지부장관인 유시민 의원, 전 통일부장관 정동영등 대선패배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박근혜의 반대편에 섰던 48%의 국민들의 목소리가 철저히 억압되는 동안 쌓여왔던 분노가 여러 방향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더이상 침묵을 지키지 않겠다고, 침묵하며 혼자서 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름없는 개인들의 영향력이 기존 사회운동과 정치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주현우 학우가 촛불집회때 말했던 것처럼 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사회를 바꾸는 건 시간 문제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던 청년들의 아픔을 스스로 돌보기 시작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기성세대화된 40~60대의 6월혁명세대들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너희를 아프게 했던 건 우리의 침묵이었다'라고 고백한 한 누리꾼의 말처럼 많은 기성세대들이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있다. 


정치는 어려운게 아니다. 정치참여는 더더욱 어려운게 아니다. 선택이 계속되는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정치이다. 정치가 나쁜 것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이 쉽게 상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견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청년의 질문과 수많은 시민의 고백의 대답이 큰 물결을 이루는 지금, 정치는 바른 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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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Cyber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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