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9. 26. 23:54








Percussive Maintenance from Duncan Robson on Vimeo.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기계를 한 대 탁 치면 제대로 돌아가던 기억이 있나요.
먼 옛날도 아닌 80년대만 해도 TV화면이 일그러지고 잘 안나올 때 한 대 툭 치면 제대로 나온다는게 상식처럼 통용될 정도로 '툭 쳐서 정비하기'는 일반적이었습니다. 사실 한대 툭툭 치면 기계 속 먼지같은게 털어져 나가거나 오일순환계같은걸 막고 있던 이물질같은게 빠져나가는 등 오작동의 원인이 의외로 쉽게 제거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이제는 그럴만한 기계들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추억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네요.

영화와 드라마 가운데 종종 등장하는 "Percussive Maintenance", Duncan Robson이 제작한 모음 영상입니다.


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9. 26. 23:31








Box from Bot & Dolly on Vimeo.



라이트박스를 통해 투영되는 영상이 마치

첨단기술이 보여주는 마술처럼 느껴진다.







Posted by Cybercat
Music2013. 9. 21. 23:28






Performed by Tatyana Ryzhkova.
Recording was made in Weimar, where J.S.Bach lived from 1708 to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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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카테고리 없음2013. 9. 20. 18:44




2013년 9월 19일 새벽2시 Apple은 공식적으로 iOS7의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첫 설치를 완료하고 나타나는 Hello메시지가 마치 애플이 첫 컴퓨터를 내놓을 때

"Hello World!"를 화면에 출력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기기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또는 버그나 불편한 기능들을 패치한 업데이트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난히도 애플의 iOS기기들의 업데이트 소식은 전세계적으로 뭔가 사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페스티벌 같다. 나도 그 대열에 들어선 지 이제 2년이 되었는데 같은 iOS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써 그 느낌이 뭔지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다. 더군다나 한국에선 추석명절 당일날 이뤄진 업데이트였던지라 '애플로부터의 추석선물'이란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 



 기기마다 업데이트 용량이 달랐지만 대략 1GB정도 업데이트 된 것으로 계산하여 전세계적으로 20억GB가 업데이트 첫 날 하루만에 다운되었다니 전세계적인 이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도 그렇지만 이걸 너끈하게 해낸 애플의 기술력이 참 대단하다. 물론 처음에는 버벅거렸지만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상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iOS7을 사용해본 첫 소감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였던건 다들 알다시피 iOS7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애플 기기를 애용하는 이들조차도 베타버전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실망감을 각자의 블로그나 기사 댓글을 통해 표출해왔지만,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을 사용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그다지 불만이랄 것도 없이 '새 폰을 받은 것 같다'라며 좋아했던 분위기였다.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속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알 수 있던 것이었을까. 나조차도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눈이 훨씬 시원하고 오히려 더욱 iOS가 가볍게 움직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볍고, 단순한 메인화면은 예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해놨다는게 뭔지를 보여준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시계와 설정 아이콘이다. 시계는 저 아이콘 상태 그대로 시계가 움직이며 현재 시간을 보여준다. "움직이는 아이콘이라니!"라며 경탄했던 나로써는 앞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아이콘을 어떻게 개발할지가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다들 단순하게 둥근 사각형에 최대한 미려하고 단순하게 제작한 아이콘 뿐이지만, 저 시계 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이제는 움직이는 아이콘을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 아닐까. 


 다른 것도 설정 아이콘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이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뭔가 되게 조악해보인다. 하지만 무심코 쳐다보고 있노라면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톱니바퀴모양으로 디자인 된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단순해진거라고 하기에는 생각을 많이 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이는게 첫 메인 화면이다. 


 '이건 어디서부터 밀라는 소리냐"라며 다소 논란이 심했던 잠금화면의 "밀어서 잠금해제"는 그 텍스트가 써진 부분 뿐만 아니라 화면 어느 부분이든 스윕하면 열리거나 암호입력화면으로 전환이 된다. 예전처럼 화면 하단의 스위치를 밀어야 하는게 아니기에 사용자편의성은 더욱 좋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틀째 경험중이긴 하지만 iOS7의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은 역시 개선된 알림창과 스마터 멀티태스킹바의 기능이다. 알림창은 디자인이 개선된 것 뿐만 아니라 사용중에 앱이 멈추는 현상이 없게 만들어졌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앱에서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때 백그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재생이 되도록 되어있다. 알림내용을 오늘/전체/부재중알림 처럼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탭은 정말 필요한 내용만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되어서 참 좋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알고 싶은게 날짜, 시간, 날씨, 그리고 오늘 스케쥴 아니던가. 



멀티태스킹바는 화면 하단에서 쓸어올리면 나오는데, 정말 편리하다. 아이폰의 경우엔 플래시와 계산기 기능도 합쳐져있는데다 잠금화면에서도 불러 쓸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더욱 개선된 아이폰 도난방지관련 기능이 잠금화면에서도 멀티태스킹바에서 에어플레인모드를 실행할 수 있기 떄문에 전혀 쓸모 없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그도 그럴게 에어플레인모드를 켜면 아이폰찾기 앱으로 원격으로 찾거나 끌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 일단 멀리태스킹바를 잠금화면에서 사용못하게 설정하면 되지만, 정말 결정적인 옥의 티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는 기능은 iTunes Radio다. 애플이 매번 업데이트마다 화끈한 앱 무료화라든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찬사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iTunes Radio서비스가 참신하게 재개장되었고, iPhone5s등 새 제품 구매자에 한해 애플의 Page/Numbers/Keynote 세 가지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애플이 iAD로 광고를 하는 대신 아이튠즈에 올라와있는 음악들을 자신이 원하는 패턴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예전처럼 iTunes에서만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iPad/iPhone 기기상에서도 들을 수 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노래명을 검색해서 그 노래와 비슷한 노래들을 히트곡/다양한곡/잘 알려지지않은 곡 단위로 설정해두면 아이튠즈에서 알아서 곡들을 검색해 뿌려준다. 플레이버튼의 뒤로감기 버튼이 없어지고 별이 생겼는데 이걸 누르면 이 노래와 비슷한 곡들을 더 찾아 듣기라든가 아이튠즈에서 관심곡으로 지정해둘 수도 있다. 




iPhone관련 업데이트 중 가장 감사한 것은 차단기능이다. 전화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차단이 가능하게 되어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주소록에서는 바로 이 메뉴가 뜨지 않고 전화 앱을 불러내서 다이얼키 아래의 주소록을 통해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전화>주소록>차단할 대상>맨 아래로 스크롤>차단하기의 순서다. 


아직까지는 차단해둔 사람은 없지만 스팸번호나 전화피싱사기 등 문제의 소지가 많은  상황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이지만, iOS7만 업데이트 된 것이 아니라 애플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의 외관도 함께 바뀌었다. iOS7다운로드가 시작되고 기다리면서 이곳 저곳을 들쑤시다 icloud.com을 들어가보니 이렇게 일관된 작업을 해뒀다. 정말 다른 여타 기업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꼼꼼함과 섬세함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베타 딱지가 붙어있지만, 모든 icloud.com사용자들은 애플의 오피스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미리 이 세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든다. 


 iOS7의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애플이 기본제공하는 앱들도 만족스럽고, 점차 업데이트 되어가는 다른 앱들의 디자인들도 조금씩 iOS7의 미니멀리즘에 따라 발맞추어가고 있으니 매일 변화되어가는 iPad와 iPhone을 보고 있노라면 심심할 새가 없다. 


 달라진건지 아니면 내가 이제껏 사용을 잘 안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Siri의 한국어 인식률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앱을 켜고 끄는 것도 손쉽게 될 뿐만 아니라 웅얼거리지만 않는다면 정말 잘 알아듣는다. 다만 아직도 메모장에서 한국어로 받아쓰기를 못한다. 그리고 영단어와 함께 혼용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좀 아쉬운 건 몇몇 UA가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해야할까. 아직 다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주요기능들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일관성을 버리고 간 것 같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메일 앱에서 메일 삭제시 일일이 편집해주고 휴지통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까지는 개별적으로 옆으로 쓸어내서 삭제 버튼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기능이 그렇게 애용된 것 같지는 않다. 메일이 흘러넘치는 요즘에 누가 개별적으로 그러겠냐마는. 어쨌거나 나름 애용하고 있던 기능이 없어져서 아쉬웠다. 



 그 다음이 멀티태스킹 화면이다. iOS6까지는 iPad에선 다섯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 화면이 함께 올라가며 멀티태스킹 화면에 활성화되었는데 이번에는 쓸어올리면 열려있는 화면들이 옆으로 나열된다. 제스처 액션은 iPhone에서는 사용되지 않다보니 이렇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좀 일관성 없었지만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손끝으로 튕기며 앱을 끄는 재미만큼은 참 쏠쏠하다. 


 iOS7의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사용자간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하지만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늘어난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예전보다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iOS7은 iPhone5s제품에 최적화 되어있으니 기타국가권발매예정인 12월을 기다려볼 만 하다. 이미 애플의 주요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 유럽등지에서는 며칠 밤새가며 구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니 한국에는 어떨까. 아무래도 한겨울때인지라 밤새가며 그러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9. 17. 23:25



The Histomap, 4천년의 인류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지도




 역사지도를 올려서 하는 소리이긴 하지만, 작금에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일매국교과서와 관련한 논란은 정말 창피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역사를 자기네 입맛에 각색해서 쓴다 해도 그렇게 쓰긴 힘들지 싶다. 내용을 들어보면 완전히 이번 정부의 정당성을 확립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만 짜맞춰놓은 교과서라고 하기도 그런 것 아니던가. 정말 그런 책을 쓴 자들이 역사학교수라고 이름을 내건 것도 참 대단하지 싶다. 그 동안 얼마나 우리가 역사교육과 역사발굴에 대해 무심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9. 17. 23:10

 살다보면 참 별의 별 사람들을 만나게 되게 마련이다. 대체로 그저 웃고 지나갈만한 정도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의외로 사람의 오만 신경을 다 긁어놓으며 그걸 즐기는 인간들도 많다. 그래서 좋을게 뭐겠느냐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많이 세상을 살아본 것도 아니지만 경험상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면 소위 '더러운 꼴'은 당하지 않을 수도 있긴 하다. 그게 어떤 곳인지 확실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취미', '종교'같이 어떤 것을 매개로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면 크게 성가신 일은 없겠지만, 의외로 그렇게 모이더라도 정말 같잖은 경우를 자주 보는 곳은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 한다. 


 경험상 가장 대표적인 곳은 팬덤이었던 것 같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팬덤이란 곳은 처음에는 적당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광기가 가득한 곳으로 돌변하는 곳이다. 권력이라 할 것도 없지만 뭔가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굴종하는 지저분한 모습들이 참 많았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게임을 보려고 트위치란 인터넷동영상채널을 종종 들여다보는데 정말 어느 나라엘 가든 키보드워리어들은 있는 것 같다. 몇몇 채널은 영어를 사용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같은 영어권 국가인들이 아니면 일단 무시하고 들어가는 인간들도 꽤 많다. 트위치에는 아시아권 스트리머들도 많은데 이들이 하나같이 겪는 것은 영어권 사람들의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아냥과 증오섞인 말들이 난무하는 일들이 많은 이곳에선 "Haters gonna Hate"라는 식의 격언같은 말도 생겨나게 했을 정도다. 


 이처럼 이상한 사람들은 이 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모든 곳이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 세대는 미국하면 뭔가 대단히 정의롭고 나쁜 일 없는 좋은 나라처럼 배우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국에서 온 백인이라면 대단한 대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한 때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2년간 미국인들을 겪어보고 또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이들과 교류해본 결과, 미국도 별반 다를 것 없었다. 개중에는 한국에서 좋지 못한 것만 배워놓고, 간혹가다 북한을 비판하면서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척 하는 어줍잖은 수준의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교만하고 이기적이었다.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나쁜 소리듣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말을 듣노라면 내 혈압이 오늘 지경이다. 사람의 교만, 이기심처럼 사람을 갉아먹고 공동체를 쉽게 파괴하는 것은 없다. 지금 사회는 그런 것들을 더 잘 알고 잘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 같다. 


 이런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이런 이들이 송곳니를 드러낼 것 같은 분위기인 곳을 피하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피하고 선한 이들이 있는 곳에 있는 것 뿐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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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2013. 9. 12. 00:57



Patrick Witty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패트릭 위티가 2001년 9월 11일 아침 9시 59분 911사건 당시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
군중들이 놀란 표정으로 뉴욕세계무역센터의 남쪽 타워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패트릭 위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 가운데 안경을 쓴 정장 차림의 Benjamin Tabile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Read more: http://lightbox.time.com/2013/09/11/help-identify-this-photo-the-moment-the-towers-fell/#ixzz2efC67EWr



나는 정확히 12년 전 오늘, 세계무역센터의 남쪽 터워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 사진을 찍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든 뉴요커들은 맨하탄 아래 파크로우와 비크먼 거리에 서서 하나같이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 이후로 이 사진은 전세계의 신문과 잡지에 수십번 게재되었었지만 나는 이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알 도리가 없었다. 나는 이들의 정체를 알아낼수 있을까 하는 바램에 작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렸다. 10,000번 이상 공유된 뒤에 나는 이제 그들 중 두 사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에드워트 태빌은 내게 연락해서 사진 한 가운데 안경을 쓰고 있는 남자인 벤자민 태빌이 자기 아버지라고 전했다. 벤자민은 그 날 세계무역센터에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었었지만 여차저차 늦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벤자민 태빌은 말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 마자 빌딩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걸 발견하고는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나는 완전히 충격에 빠졌었다. 하마터면 여객기가 충돌할 때 저 빌딩에 있을 뻔 했으니."

나는 이 사진에 등장한 모든 이들을 알고 싶다. 이 사진에 등장한 이를 아는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 바란다. 
patrick_witty@timemagazine.com



Patrick Witty, 타임지의 국제사진편집장의 TIme Lightbox 기고문
Twitter: @patrickwitty




 911사건은 그저 우방국이 사상 처음으로 본토에 공격을 당한 사건으로 회자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 덕에 군 생활이 반 년간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미군과 미국인들의 충격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중동으로 달려갔던 미군 전우들 가운데 몇몇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대가로 이들이 얻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이 사실되고나서도 알 카에다의 존재감과 위력은 여전히 서방국가들을 테러의 두려움 가운데로 몰아넣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알 카에다는 이른바 '성전'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들이 위하고 있다던 인민들의 삶을 더 낫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시리아 공습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가 러시아의 보이콧으로 무산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대해 독가스 공격을 벌인 것에 대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서방국들도 그와 같이 나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 같다. 이는 또 다른 화학무기 보유국인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미국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들은 여러 방법으로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들 중 가장 공개적이자 적극적으로 지지표명을 한 나라 중 하나다. 


 200만 시리아 난민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못하고 더욱 악화 일로에 놓여 있는 것이 안타깝다. 아랍연맹이 시리아 정부의 축출을 위한 서방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무력개입이 또 다시 알 카에다와 같은 극렬분자들의 테러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공습이 과연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해낼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이 될 지도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리아 평화를 위해 서방국가들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을 강구하라고 강변하였던 것은 매우 적절한 발언이었다. 


 우선은 평화적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무력으로 하면 무엇이 좋단 말인가. 교황의 말마따나 무기장사하는 꼴 밖에 되는게 아닌가. 전쟁은 언제나 Last Resort,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전쟁을 일으키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배워두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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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2013. 9. 1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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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2013. 9. 8. 13:05



Taslima Akhter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Read more: http://lightbox.time.com/2013/05/08/a-final-embrace-the-most-haunting-photograph-from-bangladesh/#ixzz2eKIZSjcT




1.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부도심인 사바의 한 방직공장이 무너져내렸다. (관련 내용은 여기를 클릭) 방직공장, 은행, 각종 점포들과 아파트가 함께 들어선 복합건물이었는데 건물에 금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하지 않고 끝까지 공장을 돌린 것이 큰 희생이 발생한 원인이었다. 이 사고로 1,129명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었고 2,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이자 활동가인 Taslima Akhter는 사고 익일인 25일 새벽 2시에 이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온종일 사고현장을 기록하던 중 이들을 발견했다.두 사람은 서로 포옹한 채로 하반신이 콘크리트 더미에 뭍혀있었고 남자의 눈에 흐른 피는 마치 눈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들을 아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도 나와 가까운 사람들 처럼 느껴졌다. ...이 사진을 볼 때 마다 나는 불편한 마음이 든다. 잊혀지지 않는다. 이 사진의 그들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숫자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싸구려 노동자나 값싼 생명도 아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같은 인간이다. 우리의 삶은 당신들의 삶과 같이 소중하며 우리의 꿈도 소중하다.'"



- Time Lightbox기사 중 Taslima Akhter의 사진에 관한 설명 中 발췌번역



"이 이미지는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기도 하다. 죽음 가운데서의 포옹, 그 부드러움은 폐허속에서 일어나 우리 안의 가장 약한 곳을 어루만진다. 그걸 느끼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게 된다. 이 사진은 꿈에서 우리를 괴롭힐 그런 사진이다. 이 사진은 조용히 우리에게 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 Shahidul Alam의 사진평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 작가, 남아시안사진협회 Patshala의 창설자



2. 우리에게는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한국이 외형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던 1960~90년대의 부실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우리 스스로도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의 전대미문한 사건의 핵심과 이를 엮기는 힘들 것 같다. 물론 건물의 잘못된 사용, 부실시공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저임금으로 비좁아터진 공장에서 계속 미싱질을 해야 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기사를 확인해보니 이 사건 이전에도 크고 작은 화재와 건물붕괴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분명한 인재다. 


 방글라데시의 수많은 직공들이 왜 이런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노동을 해야 하는건지 사람들은 분석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저임금횡포가 지목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인건비로 방글라데시의 직공들을 고용한 기업들의 책임에 대해 성토하는 소리가 흘러넘쳤다.


 그 이후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직공들 스스로도 기본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시위를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파업과 시위에 대해 기업들은 사업장폐쇄 등으로 적대적 대응을 해온 것 같다. 한국의 1960~70년대와 어찌 이렇게 닮아 있는가. 평화시장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전태일 열사는 열악한 노동환경개선과 노동3권보장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하였다. 그의 죽음으로 지금의 우리들은 더욱 나은 환경에서 일하며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전태일 열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지난 4월의 비극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싸우고 연대할 것이다. 앞으로 방글라데시의 직공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