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는 구하라의 사진이 열쇠고리처럼 달려있습니다. 사실은 핸드폰고리로 사용하라고 일본 팬분께서 선물로 주신건데 아시다시피 아이폰에는 핸드폰고리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요. 그래서 항상 들고 다니는 가방 한 쪽에 주렁주렁 달아서 들고 다닌답니다. 걸을때 마다 철걱철걱 소리가 나긴 하지만 뭐 사람들이 그렇게 신경을 쓰는 편도 아니고 카밀리아의 상징인 선물들을 항상 지니고 있다는 것이 내심 좋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 고리들 덕분에 의외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제 맡겨놓은 코트를 찾으러 집앞 세탁소를 찾아갔을때였어요. 가방을 카운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바로 코트를 입으려고 부시럭 거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제 가방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겁니다.
"에...뭐 뭍었나요?"
"아니 이 예쁜 아가씨는 누구에요?"
"아...그거요...그건..."
"애인인가부네!"
"에??? 아니 그게..."
"이렇게 예쁜 아가씨는 처음이네..."
"아...연예인이에요."
이 아름답고 고결한 분은 연예인이고 제 애인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드렸는데...의외의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어머, 그렇구나~! 좋겠네~!"
"에...에?!!! 아니 그게..."
"그나저나 이 코트 끈은 이렇게 묶는게 이쁜데...안묶을려구요?"
"네, 그냥 주머니에..."
"그럼 그냥 넣으면 되겠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후다닥 옷을 입고 나가야 하는 분위기가 돼서 나왔는데...왠지 등 뒤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어머...저 총각 연예인이랑 사귄대!!"였습니다.
저는 졸지에 이렇게 그분들에겐 그 사진의 주인공과 사귀는 사람이...어쨌거나 팬이랍시고 가지고 다니던 사진 덕에 이런 소리까지 듣다니...저도 그렇게 상태 나쁜 남자는 아닌가봅니다. 하하핫~☆ >_<;;; ...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마 그 분들 오늘 라디오스타 보면서 그 사진에 나온 연예인을 보셨을텐데...oTL...용 모씨와 만나는 중인 구 모씨란걸 아셨을텐데...OTL........아 이거 그 세탁소 어찌 다시 가나요...(털썩)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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