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2014. 1. 5. 13:30






늦게나마 도착한 새해 첫 촛불집회. 연말연시 분위기도 있고 지난 30일 철도소위설치와 함께 현장투쟁으로 전환된 철도파업중단의 영향이 여실히 느껴지는 집회였다. 오전9시부터는 故이남종열사영결식, 오후4시부터는 민주노총총파업결의대회, 뒤이어 국정원시국회의 촛불집회, 마지막 4부로 KOCA(http://cafe.daum.net/koreaonlinecommunity)주최로 문화제가 진행되었다. 내가 참여한 건 KOCA주최의 문화제부터였다. 상당히 단촐한 분위기였으며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투쟁을 시작하고자 하는 결의가 있었던 문화제였다고 생각한다. 참여인원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故이남종열사의 광주 장례행진에 참여한 분들이 많으신 것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이 자리를 빌어 이남종 열사의 명복을 빌며, 그의 뜻을 이어받아 2014년에도 진정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싸울 것을 다짐한다. 



다음은 언 손 비벼가며 녹화한 KOCA 무대. 





국내최초 유기농밴드라는 "사이"의 무대






오늘의 진행자였던 노정렬씨의 故김대중 대통령 성대모사.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도 했는데 중간에 전화가 오는 바람에 녹화실패.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소울컴퍼니 제리케이의 무대





녹화는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달려가서 같이 손흔들며 놀고 싶었다. 





마지막 무대였던 레미제라블 "민중의노래" 합창시간





집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뉴스기사로 갈음한다. 


오마이뉴스 / 광장 채우던 촛불, '축제'로 분위기 살려

[현장]온라인커뮤니티연합 '갑오년 온라인 대첩' 축제 열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4609&PAGE_CD=N0001&CMPT_CD=M0016



지난 30일 철도소위설치에 관한 여야합의와 철도파업철회는 2013년의 문제를 그 다음해까지 끌고 간다는 정치적 부담감이 여야권 정치인들에게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광장의 정치가 대의정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철도소위가 설치된 지 6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철도민영화문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경입장은 여전하다. 파업주도자로 지목된 서른 다섯명의 노조원 중 이미 두 명은 자진출석이라는 형태였건만 체포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노조원들은 경찰에 자진출두하는 모양새다.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여야간 정치적 타협점을 모색하도록 양보를 한 만큼 정부여당도 이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드셌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다. 게다가 점입가경으로 코레일은 노조측에 77억 손해배상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지금까지 뉴스 등을 통해 드러난 사실만을 두고 볼 때 철도소위 또한 유야무야됐던 쌍용차소위원회 꼴이 날 것 같은 분위기같다. 


게다가 연말연시의 소강분위기를 타서 지난 연말까지 국민들이 뜨겁게 요구하던 국정원특검에 관한 요구또한 잠시 시들한 분위기인 것 같다. 특검과 국정원개혁을 통해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침탈당하고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은 결국 대중의 관심사의 부침에 좌우되게 마련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한 연초의 시기적 영향, 그리고 정치권 동향에 관심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2014년에 돌입하면서 정치권은 작년의 정계이슈들 보다 6월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을 분위기다. 


여당은 지금의 자세를 고수하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준비에 큰 에너지가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야당측은 이야기가 다르다. 여전히 여론설문조사에서 지지도면에 있어 약세를 보이는 야당이기에 현재 당면한 지지도의 문제를 타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현장의 시민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함께 싸워주는 강력한 야당을 원하고 있는 현실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못하는 듯 하다. 특히 김한길을 위시한 민주당 지도부의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은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탈을 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도부의 자체적 혁신이 아니라면 지도부 교체 또는 지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을 중심으로 하여 다시 지지층을 결집하는 결단력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나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희망을 갖는 건 대선주자 문재인의 올곧은 현장정치와 일관성있는 모습 때문이다. 


야당계의 또 다른 문제는 안철수의 새정치에 관한 것이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안철수는 알려진 것 보다 보다 오른쪽으로 행보를 보이면서 기존 지지자들에게서 조차 큰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현충원 참배시 독재자였던 이승만과 박정희 묘소에 참배를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대선러닝메이트였던 문재인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찾고 지난 1일 분신한 故이남종열사를 찾아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두고 안철수가 결국 새정치라 해놓고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다른 한 편 안철수 지지자들은 지난 역사에 대해서는 공과를 넘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통해 통합의 정치를 보여줬다며 추켜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이런 자세는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이 야스쿠니신사참배를 하는 이유와 다를바가 없어보이는게 현실이다. 그들은 공과는 있을 지언정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라며 경의를 표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참배할 때마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막연한 상상이긴 하지만, 정치권의 제밥그릇찾기로 일축할 수 있는 6월지방선거준비의 분위기에 이제까지 시민들이 요구해왔던 국정원특검과 철도민영화 등 공공서비스민영화계획철회요구는 야권의 숫자놀음과 對여당투쟁을 위해 소모될 카드로 간주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야권은 국민적인 요구를 반영한 정책과 실천방안을 제시하기보다 정부여당심판을 위한 투표라는 날을 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합리적선택, 즉 개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더불어 경제적 이익, 사회적 정의실천 등 여러가지 조건을 정당의 정책과 정치투쟁방안등을 통해 살펴보고 지지에 나서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이들의 대다수는 투표직전까지 회색지대에 서서 여야의 정책과 노선을 가늠하는 이들이다. 이런 모습을 두고 기회주의적이라 비판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정치적 결단의 일종으로 부인해서는 안될 사안이다. 보다 분명한 사실은 이런 현실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정당정책과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을 갖춘 당이 이번 6월지방선거에서 승리할거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이 보다 유리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부채탕감과 사회적갈등해소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수많은 민주당 출신(박원순, 송영길, 안희정 등)들이 포석해 있다는 점이다. 재정건전성문제 및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민주당 출신들의 능력있는 행정의 결과는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전 각오를 하게 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근혜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기울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미 수원의 이재명 시장에 대한 국정원요원들의 지방선거개입정황이 포착된 상황이다. 작년말 군 당국은 1~3월내에 북한의 도발설을 제시하였다. 안그래도 지난 대선시 국정원개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고 타이밍 좋게 북한이 도발해준다면 합리적 유권자들은 어떻게 판단하게 될 것인가.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결과가 많았던 2013년이다. 2014년에도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광장의 정치 실천 뿐만 아니라 야당을 광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싸울 수 있는 검투사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여당이 북풍을 몰아치고 정부기관을 동원하더라도 야당이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은 여론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야당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건 우리 합리적 유권자들의 몫이다. 야권이 싸우지 않겠다면 싸울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4. 1. 2. 11:31




한 해를 넘기고도 촛불집회는 계속되는군요. 2014년 1월 4일 토요일 오후4시 촛불집회는 "누리꾼의 역습"이라는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됩니다. 대한민국 누리꾼 전체 주최라는건 각 커뮤니티 단위로 참여를 촉구하는 것일까요. 


사실 국정원시국회의 홈페이지에서는 촛불집회에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사항이나 참여방법 등이 게재되지 않고 일시와 장소, 그리고 간략한 주제만 소개되기 때문에 자세한 걸 쓰긴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이런건 말씀드릴수 있겠군요.


1. 발언대에 서고 싶으신 분들은 일찍 집회 현장에 가서 주최측에 알려주시면 참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2. 집회 참여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코스프레, 대자보게재, 자체제작 피켓 등 자신의 의사를 가시적으로 표명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3. 대략 2시간 정도 진행을 하고 마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너무 얌전하게 진행하고 마는 것 아니냐, 왜 행진을 안하냐 등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4일 날씨는 최고기온 5도로 맑고 온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광장은 광장입니다. 춥지 않게 입고 오시길 당부드립니다. 

5. 지난 28일 이후부터는 경찰측이 집회장소로 이동하는 진입로를 최대한 차단하고 있는 통에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트위터 검색을 통해 정보교환을 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아무래도 이번 집회때도 28일때처럼 경찰측이 심하게 차단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광장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드시 반영이 되도록 다함께 목소리를 높입시다.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 12. 26. 23:33






다른그림찾기(@_parksoyeon)님의 12월 28일 총파업 포스터. 참신하고 호소력있다! http://t.co/05GUlwr2Lq




서울광장 촛불집회 및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2013년 12월 28일 오후3시부터 총파업 결의대회

오후4시부터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집회 개최


관권선거규탄과 철도민영화반대를 주제로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철도노조파업과 관련하여 정부와 철도노조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지난 22일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을 체포영장만으로 법적근거없이 경찰이 강제침탈하여 지도부를 검거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죠.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산하노조단위들과 함께 연대투쟁 총파업 결의를 했습니다. 현재 민주노총은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매일같이 개최하고 있고 28일 3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합니다. 


철도민영화반대도 큰 이슈이지만, 지난 22일 사건이 워낙에 큰 이슈였던 탓에 여러가지 이슈들, 특히 관건부정선거 특검과 밀양, 강정, 삼성, 쌍용 등 우리를 안녕케하지 못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상대적으로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겠습니다. 


그리고 야당 의원들을 더욱 독려하여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씁시다. 지난번 22일에 야당의원들이 민주노총에서 함께 싸워줬던 것은 그들을 격려했던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가슴을 울렸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모임이 한걸음 더 나아가 "응답하라 1228 뜨거운 안녕"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 같습니다. 12월 28일 토요일 정오(12:00) 청계2가 산업은행 앞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드레스 코드는 빨간색 옷가지를 한 장 정도는 챙겨 입으시고, 이 날 "안녕의 벽"에 붙일 연하장에 사용할 보드마카를 하나씩 지참하라고 하네요. 


다음은 안녕들하십니까 측의 행사 공지 내용입니다. 


<< 응답하라 1228! '뜨거운 안녕' 행사 공지! >>

1. 언제, 어디서? 12월 28일 토요일 정오(12:00) 청계2가 산업은행 앞에서!



2. 행사 후원요청(소셜펀치)

여기 저기서 자발적으로 모인 안녕치 못한 사람들의 재능으로 12월 28일 "뜨거운 안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세요. 
소셜펀치: https://www.socialfunch.org/20131228

3. 12월 28일 "뜨거운 안녕" 행사 취지

한 해 동안 안녕들하셨나요? 아마 다들 안녕치 못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다들 함께 모여 왜 안녕하지 못한지 함께 얘기해봅시다. 

4. 프로그램 

1) 부스행사(뱃지판매, 각종 서명행사, 페이스페인팅)
2) 천하제일 하소연 대회 
3) 각종 공연(상추와 깻잎, 갈승근, 특별 게스트)
4) 안녕의 벽 만들기(안녕치 못한 이유들을 피켓에 적어 기획단이 마련한 안녕의 벽에 붙일 예정입니다.)

5. 준비물

1) 드레스코드: 빨간 코트, 빨간 양말, 빨간 머리띠, 빨간 팬티, 빨간 것이면 무엇이든!

2) 안녕의 벽에 붙일 연하장에 글씨를 적을 때 사용할 마카를 하나씩 가져오세요.




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 12. 21. 00:59




모아놓은 트윗이 많다보니 한 페이지에 표시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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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정치/사회2013. 12. 20. 04:26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