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3. 10. 13. 20:53




Bill Evans - Peace Piece




Peace Piece는 1958년 12월에 녹음된 Everybody digs Bill Evans에 수록된 곡이다. 녹음 말미에 에반스에 의해 녹음된 목가적 느낌의 즉흥연주곡이다. 그의 곡 중 가장 단순한 곡으로 Cm7-Gsus4의 단순한 코드진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그가 직접 녹음에도 참여했던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On The Town"의 곡 "Some Other Time"의 첫 코드와 동일하다. 이듬해 마일스 데이비스가 녹음한 "Flamenco Sketches"의 오프닝에서도 이와 동일한 코드진행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이 곡이 좋아 자신의 곡에 사용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평화로운 곡이지만 중반부 이후부터 긴장감을 더해주는 불협화음이 전개된다. 자유로운 양식의 평화로운 멜로디와 시간을 초월하는 명상적 속성을 지닌 이 곡은 수많은 영화의 사운드트랙과 발레안무에 사용되었으며 또한 동료 재즈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기도 했다.

...에반스는 이 곡을 통해 홀로 있는 느낌을 표현하며 이 곡을 처음 들은 한 팬이 "마치 그가 뉴욕에 고독하게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 말을 상기하며 연주했다. 에반스는 그의 말년에 이 곡을 라이브 요청을 많이 받았었지만 그 당시만의 영감에 의해 연주된 곡이었기에 원곡의 가치와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거절해왔다고 한다. 그는 이 곡을 단 한 번 1978년 시애틀에서 Bill Evans Dance Company에서 연주했는데 그것도 댄서들의 추상적이고 서정적인 현대안무에 동반된 것이었다.



- Peace Piece에 관한 위키피디아의 소개글 발췌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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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Music2013. 10. 12. 16:20




The Corrs의 Unplugged 영상

Youtube의 한 팬이 The Corrs의 컴백을 바라며 지난해 2월에 올린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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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Game2013. 10. 9. 21:47



http://playstation.beyond-twosouls.com/#home


 엘렌 페이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게임 "Beyond: Two Souls"가 2013년 10월 8일,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는 10월 9일에 발매되었다. 그와 동시에 게임방송전문채널인 Twitch.tv에서는 항상 부동의 1, 2위 스트리밍 채널수를 자랑하는 LOL과 DOTA를 제외하고 단숨에 3번째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되는 게임으로 올라섰다. 그도 그럴것이 E3에서 소개될 때부터 영화와 같은 디테일, 탄탄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게임의 완성도면까지 게이머들의 큰 호응을 샀었기 때문이다. 




Beyond: Two Souls의 트레일러영상
태어날 때 부터 다른 '존재'를 안고 살아가는 조이 홈즈(엘렌 페이지 役)의 성장기

사실상 수퍼히어로물인 이 게임은 액션성도 강한데다 스토리도 매우 탄탄하다.




게임 제작은 프랑스의 비디오게임 제작업체 quantic dreams. 3D모션캡쳐방식을 채택해 제작하여 게임 내 인물들의 디테일은 이제까지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게임의 작가 및 감독을 담당한 David Cage는 '사실상 게임업계에는 이런 방식이 최초'라면서 '게임에서는 액션, 긴장감, 스트레스, 좌절감, 경쟁 등이 주로 표현된다. 하지만 영화나 TV드라마 등에서는 모션캡쳐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게임과는 달리 복잡한 감정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이 게임은 게임의 영역을 넘어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컴퓨터그래픽의 디테일이 점점 사진영상과 구분을 짓기 힘들 정도로 현실감을 확보해온 만큼 CG가 주된 내용물인 비디오게임도 게임의 리얼리티의 극한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액션대역들이 모션캡쳐를 담당하고 CG로 덧씌우는 방식이었다면, 이 게임부터는 영화에서와 똑같이 영화배우들의 모션을 캡쳐해 제작함으로써 다른 게임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또는 느끼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네이썬 도킨스 박사역을 맡은 윌리엄 다포우가 설명하는 Beyond: Two Souls의 제작과정.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신 분이라면 이분의 얼굴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유튜브 채널에는 이 게임의 플레이영상들이 올라올 정도로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겁다. 플레이시간은 트위치에서 게임만 전문으로 하는 프로게이머들을 기준으로 대략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대부분 한 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엔딩장면까지 컨트롤러를 놓지 못한다. 이 게임의 몰입도는 대단해서 뒷짐지고 보고만 있던 나조차도 하룻밤이 훌쩍 지나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게임 플레이는 다양하게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주로 조이 홈즈와 함께하는 존재인 아이든을 조작하며 조이를 돕는다. 아이든의 다양한 능력을 이용하여 장애물들을 헤쳐나고 적을 조종하거나 죽일 수도 있다. 단순히 버튼과 조이스틱을 돌려가며 하는게 아니라 컨트롤러의 모션센서를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장면들이 많다. 가령 점프할 때는 컨트롤러를 위로 흔들고, 적에게 붙잡혔을 때는 지정된 방향로 힘껏 흔들거나 하는 것이다. 


 게임 진행상 조이 홈즈의 성장기를 앞뒤로 건너뛰며 플레이하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과하게 밀리터리액션물로 만들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오죽하면 게임 플레이를 하다가 많은 시청자들이 "엘렌 페이지가 마치 메탈기어 솔리드의 솔리드 스네이크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을까. 잠입액션, CQC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그녀의 액션을 보노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 


 문제는 한 게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는 점이다. 스토리텔링에 더욱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신기하게도 플레이했던 많은 게이머들이 같은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말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처음 시청했던 Dansgaming의 플레이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서 그가 말한 걸 대강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는 게임성도 좋고 스토리는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나바호를 기점으로 그 전까지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되다 이후부터는 긴장감이 덜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조이의 군인으로써의 액션장면의 길이를 좀 줄였었으면 더 나았을 뻔 했다. 별 의미는 없지만 대강 점수를 주자면 7.5/10점이다.


 그걸 제외하자면 게임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엔딩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는데 등장인물들을 살리느냐 죽게 내버려두느냐에 따라 엔딩의 수도 달라진다. 이제까지 확인된 엔딩의 수는 총 5가지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게임인지라 게임의 후반에는 기독교인에게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애초에 게임 내용 자체가 영혼에 씌인 소녀의 '내 인생이 기가막혀'란 스토리인지라 이 부분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손을 대지 않는 것도 좋다. 


 제목이 왜 Beyond: Two Souls인지는 끝까지 플레이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선물이다. 그리고 게임 내에 준비된 다양한 에피소드는 게이머로 하여금 '사람됨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깊이있는 스토리들이다. 언뜻 소름끼치는 호러물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그 수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감동을 주는 게임이다. 참고로 엔딩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직접 경험해보기 바란다. 

 같은 호러물로 분류될 수 있는 Last of Us와 굳이 비교했을 때는 단연코 Last of Us쪽이 더 소름끼치고 훌륭하다. Beyond: Two Souls는 그에 비하면 호러의 요소들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며 액션성이 더욱 강하다. 그러고보니 Last of Us에 등장하는 소녀 캐릭터도 엘렌 페이지와 비슷하다. 무심코 두 게임을 비교하게 된 것도 다 그때문일까.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10. 6. 00:18




최근에는 배부를때만 보는 Dayum Drops의 음식 리뷰
정말 이 사람이 리뷰하는거 보면 배가 한참 부르다가도 갑자기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다.


그 가운데 "Five Guys Burgers and Fries Review"란 영상이 있는데

말 그대로 그 햄버거집에 가서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를 사와서 시식해보고 평가한 것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이 대박을 치면서 오토튠으로 노래를 만든게 아이튠스에서 팔리고 있을 정도.

그도 그럴게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일단 한 번 보면 사람들이 이걸 왜 10시간 버전으로 만들어서 올리기까지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10시간 Oh My Dayum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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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bercat
Thoughts2013. 10. 6. 00:04



페이스북에 돌던 편집영상의 본 편집영상. 
원래 내용이 어땠을런지 상상이 안간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유는 인간에게 안좋은 음식인가"


단지 간혹가다 도는 '출처불명'한 '편집영상'을 통해 '우유는 우리몸에서 오히려 칼슘을 배출시키고 더러운 찌꺼기가 도는 소젖이며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포함되어있다'라는 이들의 주장을 '어머, 그래? 우유 마시면 안되겠다'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이들이 말하는 식대로 다른 음식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실 우유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우리가 먹어서는 안될 음식 천지다.


우유와 우유가공식품들은 인류사를 통틀어 지속적으로 섭취되어온 음식이다. 섭취시 소화불량과 일부 알러지를 겪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우유를 이용한 음식이 있고 애용되는 이유는 바로 우유가 '간편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매개'이며 그로 인한 부작용의 효과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미미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게다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어느 누구도 레옹처럼 하루종일 주식으로 1.5L우유 한 팩만 먹고 사는 사람은 없으며 대체로 간식으로 섭취하는 수준이지 않던가. 


칼슘배출은 단백질 섭취 과정 중에 발생하는 대사과정이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는 우유가 칼슘배출의 주요원인인 것 마냥 편집되어있다.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단순히 우유를 섭취해서만 되는게 아니다. 영상에서도 칼슘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유청단백질을 허구헌날 먹어대는 이들이 바로 바디빌더들인데 이들의 뼈가 어디 그리 약하던가. 근육을 강화하면서 뼈도 강화되고 밀도가 높아지는게 아니던가. 


대체음료로 일컬어지는 두유 또한 콩에 들어있는 몇몇 호르몬 성분 덕에 과다/장기섭취하는 경우 남성의 여성화가 촉진된다는 우유에서는 찾기 힘든 부작용도 있다. 두유단백질은 유청단백질류보다 흡수율이 떨어지니 근육생성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우유나 치즈류를 먹을 때보다 골격강화에 대한 효율이 떨어진다는 건데 그렇다면 두유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콩이 그냥 콩이 아니라 중국산 콩, 유전자변환콩이 대세인 요즘이다. 이런 영상에 발칵 뒤집히는 이들은 어디 그리 두유도 맘 놓고 먹을 수 있겠는지.


값싼 단백질 공급원인 우유와 두유를 배제하고 나면 계란도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계란도 대체로 우유가 공장식으로 생산되는 것 마냥 생산되지 않던가. 배란촉진제와 항생제같은 약품이 들은 사료를 먹으며 새장속에 같혀서 알만 까고 있는 닭들에 대한 고발을 우리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친환경계란생산 체인이 생기고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게 어디까지 친환경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또한 계란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생각외로 많다. 


그렇다면 남은 건 고기 뿐인데 고기도 잘 구워먹지 않으면 몸에 안좋고 한국인의 고기섭취 특성상 고칼로리식단, 콜레스테롤 과다섭취, 탄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 위암발병확률상승 등 여러 내용들을 고려하면 고기도 참 먹기 힘들다. 생선은...다들 알겠지만 일본이 저래놓고 있는데다 농협에서 사기친 놈들도 있어서 생선류는 먹기도 힘들다. 


요는 이렇다. 이렇게 하나 하나 파고들어가보면 세상에 있는 음식 다 먹으면 언젠가는 필시 뭘로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결정적으로 이 영상은 한국채식연합 및 한국동물보호연합이 2008년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Got the fact on milk?"라는 영상의 편집본이다. 이들이 주장하고픈 내용만 입맛에 맞는대로 편집되어 있다는 소리다.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되어있다면 '우유'에 포커스가 맞춰진 영화가 아니라 '우유에 대한 사실과 유제품 대량생산과정 가운데 왜곡된 시장과 자연의 비극'에 초점에 맞춰져 있지 않겠는가. 과연 영상 중간중간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미국의 공장식 우유공급시스템과 생산과정 등에 대한 고발이 왠지 핵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차라리 대놓고 '더 나은 환경에서 소를 키우며 더 나은 유제품과 고기를 얻자'고 하지 이게 뭔가. 


어떤 음식에 대한 이러한 포장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지 않다. 비타민C, 식초의 과대찬양, 육류섭취의 과도한 비판 등 이 모든 것이 웰빙이란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나쁜 점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의사에게 물어보든 '다양하게 골고루 섭취하되 자신의 신체상태에 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말인즉슨 이 편집영상에서처럼 우유 안마셔야지라면서 너스레를 떨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