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2013. 12. 22. 01:40



2013년 12월 21일 청계광장 촛불집회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신문기사로 갈음합니다. 

"시대의 안부를 묻다", 주말 촛불도 '안녕들하십니까' 화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212159491&code=940100


3000개의 촛불, 안녕하지 못한 시대의 안부를 묻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6437.html





12월 21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번개 참여후기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 21일 청계광장에는 오후4시부터 7시까지 안녕하지 못한 시민들의 대자보번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자보 쓴답시고 시계도 안보고 글쓰다가 그만 오후5시에 출발하고 말았습니다. 청계광장 도착은 6시가 좀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청계광장 탐앤탐스 앞부터 시작해서 한 블럭 도로를 차지한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지난번 모임때 보다는 조촐한 분위기였습니다. 확실히 지난번 서울광장모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긴 했었지요.


무대에서는 시민들이 정성껏 써오신 대자보를 낭독하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현실을 토로하며 같이 아파하고 불의한 현실에 저항하는 촌철살인의 글들을 써오셨더군요. 늦게 도착한 제가 들은 건 비단 네 팀 뿐이었지만, 듣고 있노라니 제가 쓴 글은 참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졸필이더군요.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써오는 자리였는데 생각이 너무 나아간 나머지 전혀 다른 글을 써왔거든요. 뭐, 글의 내용상 너무 막 나아가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그래서 이걸 붙일까 말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서울광장에서는 함께하지 못했던 '안녕들하십니까'의 깃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 무대가 끝나고 마무리 노래로 다같이 합창을 하고 다같이 대자보를 설치하러 아띠제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주최측인 주현우 학우를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서울역 앞에서 모였을때는 대부분 대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고교생들도 많이 참여했더군요.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대자보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라는 공문을 내린데 대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나온 의식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미처 청테이프를 가져오지 못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딱 한 장 간단하게 써서 가져올걸 많은 분들 고생시켜드린거 같아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처음에 붙인 자리는 위의 사진처럼 광고판이 있던 자리라 우겨넣었었는데 나중에 좀 넓은 자리로 다시 옮겨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옆 자리에 멋지게 시를 써서 붙이신 분과 만났습니다. 모임을 파하고 함께 차를 마시면서 통성명을 하고 이 자리에 오게 된 계기와 여러가지 생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덕분에 쓸쓸하게 혼자 돌아가지 않고 집회 후에도 따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차를 마시던 9시경까지는 아띠제앞 대자보들은 잘 붙어있었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붙어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떄까지는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안녕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보고 함께 외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집회는 12월 28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4시인지 6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러 준비모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찍 오셔서 서울시청도 구경하시고 스케이트도 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추후에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해서 올리겠습니다.) 


23일에는 ‘철도-인천공항-삼성, 박근혜가 책임져라’는 이름의 민주노총 확대간부 파업투쟁 평화대행진을 5개 권역별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28일 6시에는 같은 주제로 2차 민주노총 총력 집중 촛불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19일부터 31일까지는 오후 7시마다 민주노총(경향신문사) 앞에서 철도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며, 24일부터 31일까지는 철도-의료민영화, 인천공항과 삼성전자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집중선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24일 오후 6시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콘서트와, 25일에는 ‘안녕하지 못한 미사 및 예배’를, 31일에는 보신각 타종 행사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디앙 집회관련 기사中 
http://www.redian.org/archive/64318



그리고 22일 오후 4시 고려대 문과대학 서관 215호에서는 안녕들하십니까 주최측과 함께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12월 28일> 전국에 있는 모든 안녕 하지 못한 사람이 모입시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합시다. 


사전 기획, 홍보, 현장 진행 모두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토익책/전 애인과의 물품 태우기, 민영화 기차 놀이, 밀양 송전탑 모형 부수기 등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제보 받습니다. 학벌, 스펙, 성별, 성적등급, 연봉 어떤 것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지 못했던 2013년에 뜨거운 안녕을 고하고 싶은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2월 22일(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215호 4시입니다. 오셔서 고려대 정경대 후문을 가득 메운 대자보들도 구경하시고, 1228도 같이 준비해봐요!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공지



다음에도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뜻깊은 촛불집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2월 28일 서울광장 촛불집회는 오후4시부터 시작됩니다. 

※그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개최됩니다. 관련내용은 http://www.anti-nis.net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정원시국회의측에서 올린 12월 마지막주 촛불집회 전국일정입니다.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