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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0 영화 "링컨"을 보고
Movie2013. 3. 20. 05:33

 

 

영화 "링컨"을 보고 왔다. 생일날 제일 하고 싶었던게 영화보는게 될 줄이야...

 


어쨌거나 오늘 프리미어에서 앞좌석 두 세줄을 제외하고 가득찬 영화관을 보노라니 사람들의 링컨에 대한 관심이 참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쉬운 영화는 아니다. 미합중국의 헌정사(또는 의회사)를 꿰뚫는 지식까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미국노예해방에 관련된 배경지식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Daum영화 ...줄거리 및 관련사를 보고 가면 훨씬 도움이 되지 싶다.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스필버그 감독만이 가지고 있던 인물묘사능력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링컨이라는 인물을 만나고서 더욱 크게 발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인전에서만 보던 링컨의 모습은 인류의 숭고한 가치를 위해 기독교 가치관을 갖춘 철인, 보통 사람은 범접하기 힘든 가치를 지닌 영웅이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그 영웅도 본질적으로는 사람이다'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준다. 링컨의 고뇌, 얼굴에 가득한 주름, 한 가족의 가장이 가지는 아픔, 내전 종식과 전인류적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완벽한 승리는 아니더라도 타협점을 찾고야 마는 정치인으로서의 고통, 그리고 죽음까지.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든 건 언제나 그렇듯 현실과의 괴리감이었다. 숭고한 이상적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자의 이야기인 영화 '링컨'과 대한민국, 아니 한반도의 정치적 현실과의 간극. 대한민국에는 참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리더십이 들어선 일이 얼마나 될까. 과연 이번에 들어선 정부도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싸우는 정부가 될까. 아니면 그들만의 숭고한 가치를 이루기 위해 민주주의와 싸우는 정부가 될 것인가.

미국에서 흥행한 레 미제라블, 링컨이 가지고 있는 흥행의 내러티브가 대한민국에서는 어떻게 작용할 지 궁금해진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44619&t__nil_main_synopsis=more

Posted by Cyber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