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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3 좋은 소식 몇 가지
  2. 2013.08.17 가을이 다가온다. 운동도 열심히. 2
Personal Log2013. 8. 23. 22:43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이 몇 가지 있어서 적어본다. 참 이런 날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 하루는 기분이 내내 좋았다. 


1. 몸무게와 함께 허리와 엉덩이 사이즈도 줄고 있다. 


 지난 3~4개월 간 폭염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러닝을 해왔다. 3개월을 기록한 순간의 몸무게는 그다지 변화가 없었는데 근육운동과 식이요법을 시작한 최근 몇 주간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고 있다. 그런데 몸무게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전세계 삼십대의 상징과도 같은 복부/둔부비만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었다. 


 My Fitness Pal을 통해 지난 10일간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하면 다음과 같다. 

 

 

8월 13일 

8월 23일 

 몸무게

85kg

82kg 

 목둘레

38cm 

38cm 

허리둘레 

93cm 

92cm 

엉덩이둘레 

100cm 

98cm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공복기에 측정한 수치가 이 방향으로 계속 줄어든다면 최소한 복부비만으로 인한 질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앉았을 때 허리띠 위로 걸쳐지는 불룩한 배 때문에, 식사만 하면 너무 배가 나와서 힘든 것도 이제는 안녕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건 단백질 섭취가 항상 부족해서 근육도 조금씩 빠지는 것. 특히 가슴근육이 예전같지 않다. 체력증강도 그렇지만 다이어트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덜 먹는게 문제이지 싶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마트에서 하림닭가슴살 400g 한 팩, 누리웰 흰계란15개, 매일저지방우유 1.8L를 사뒀다. 잘 먹기 힘든 상황인 만큼 조금 더 애를 써봐야겠다. 


오늘은 쉬는 날로 정했다. 예전에 매일같이 운동하다 몸 어딘가에 무리가 가서 오래 쉬었던 기억때문에 사흘에 한 번은 쉬기로 했다. 마침 새벽내내 내린 비 덕분에 온종일 가을 날씨였다. 마트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서 상하이스파이스 치킨버거 세트를 사먹었다. 포함된 지방의 양이 생각보다 많긴 했지만 오늘같은 날에는 일부러 먹어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마침 새벽 내내 내린 비 덕분에 서울은 온종일 선선한 가을 분위기였다. 기분 좋게 보낸 만큼 소모한 체력의 회복도 빠르리라 기대한다.   


 삼십대 이후로는 계속해서 몸과 마음은 약해진다. 몸의 한계 때문에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 화가 나고 힘든 경우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평소에도 꾸준하게 단련해두지 않으면 고생길을 예약해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심하지 않은 근육운동과 걷기/뛰기운동으로 건강을 챙겨두는게 중요하다. 24시간 중 수면 7시간, 식사시간 총 3시간, 일하는 시간 9시간을 제하면 5시간 정도 남는데 그 중 1시간이다. 


 어쩄거나 여러모로 운동을 포함한 자기계발은 중요하다. 왠지 요 며칠간은 몇 시간 하지도 않는 운동과 식이요법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지만. 좋아진 몸으로 더욱 탄력을 받아 추진하는 일에 더 힘을 써야지.



2. Humble Bundle선물을 받다. 


 


https://www.humblebundle.com/



 시간 날 때 마다, 쉬는 시간 마다 보는 Twitch 게임채널 가운데 LondonGaming4fun이라는 영국의 게이머가 있다. 최근에는 Splinter Cell Blacklist라는 게임이 유행인데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하는 방송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었다. 한참을 보다보니 채팅창에 뭔가 추첨(raffle)을 한다면서 humble이라고 써넣으라고 한다. 뭐 당첨되어도 그만 안되어도 그만인지라 별 생각없이 써넣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화면에 내 프로필 사진이 뜨면서 축하한다고 트위치 메시지로 험블 번들 키를 보내준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어찌해야 할 지 모르고 있었는데 곧 채널담당자(Moderator)가 오리진 셋 아니면 스팀 셋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동생 덕에 스팀을 깔아뒀던 터라 스팀 셋으로 부탁했더니 얼마 후에 5개 게임의 키가 메시지로 왔다.


 대체로 최근의 게임 보다는 과거에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게임 모음이었다. 얼떨결에 받은 것인지라 이게 무슨 이벤트인지 확인차 험블 번들에 대해 알아봤다. 


 험블 번들이란: 게임업체인 오리진에서 주최하는 번들패키지 상품이다. 총 10가지 오리진 제품 게임을 구매자가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 내에서 미국적십자, 샌프란시스코 에이즈협회 등의 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다. 8월 23일 오후10시25분 현재 평균 구매가가 $4.85인데 자그마치 1,766,646개의 번들이 총 $8,561,069.20어치에 판매되었다. 기부를 목적으로 한 판매인 만큼 최고가 구매를 한 Top10의 명단이 https://www.humblebundle.com/사이트에 공개되고 있는데 자그마치 $5,000에 험블 번들을 구매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 정도가 되면 진정한 험블 피플에 험블 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생각해보니 미국의 기부 문화의 혜택을 영국인 게이머로부터 받은 것이다. 한국은 수십년간 정치와 부패 문제로 기부 문화가 심하게 억제된 사회인지라 한국인으로서 이런 기부문화를 보면 정말 신기하다. 하다못해 누굴 걱정해서 돈 만원만 내어줘도 무슨 목적으로 주는거냐고 의심하고 더러는 감옥에 가는 한국의 사회... 부의 편중 문제를 세금으로만 해결하려는 것보다 적극적인 기부 문화 형성을 통해 인권, 의료, 어린이, 저소득층 등을 위한 비영리단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텐데...언제나 그렇듯 돈이 모이는 쪽에는 부패한 인간들이 모이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기분좋게 내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다운받고 놀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3. 날씨가 너무 좋다. 


폭염에서 벗어났다! 이젠 완연한 가을 날씨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식 아닌가. 




Posted by Cybercat
Personal Log2013. 8. 17. 02:51

 



곧 있으면 이런 풍경이 익숙해지는 날이 오겠지...



 날씨가 이틀 새에 많이 선선해졌다. 소나기가 내리고 나서부터는 더욱 그렇다. 다소 습한 건 여전하지만 거의 80%이상이었던 지난 주에 비하면 이번 주는 70% 위아래로 오가고 있다. 밤 기온도 이 동네는 23도까지 떨어지니 밤에는 잠이 잘 온다. 습하고 더웠던 지난 2주간의 보상일까. 새벽에는 가을 분위기까지 나고 있다. 


 더위를 피해서 최근에는 저녁에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근육운동과 식이조절까지 시작했다. 날이 갈 수록 계속 복부지방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어나는 까닭에 시간이 있을 때 해놔야지 안그러면 다시 체력부족때문에 뭐 하다 지쳐서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 그만두고를 반복하지 싶다. 20대에는 그다지 운동할 생각도 안했는데 대학졸업 즈음엔 시장 잔뜩 봐오는 날이면 온 몸이 쑤실 지경까지 이를 정도였으니... 그런 체력으로 대학 공부가 잘 됐을리 만무다. 4학년에는 억지로 몸을 끌고 출석할 정도였으니까. 왜 아무도 나보고 잘 먹고 운동하라고 했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는지...이래서 주변에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는거다. 


 생각같아서는 날씨에 관계없이 꾸준히 운동을 해나가고 싶다. 달리는 것 외에도 이제는 집에서 나름대로 근육운동을 할 프로그램도 짜놓았다. 이런 저런 기회로 알게 된 미국친구가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맨날 빌빌거리는 나한테 왜 집에서 운동 안하냐고 하는 말에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이 친구에게 조언을 받아서 상체-복근-하체 운동의 순서로 돌아가며 하고 있다. 아직은 초반이라 반복횟수는 적다. 



 상체: 팔굽혀펴기 15회*3세트, 바이셉컬링 15회*3세트, 트라이셉푸쉬 15회*3세트, 손모아팔굽혀펴기 15회*3세트

 복근, 등배근: 윗몸일으키기 20회*3세트, 복근클러치 20회*3세트, 레그리프트 20회*3세트, 데드리프트 20회*3세트

 하체: 스쿼트 20회*3세트, 런지20회*3세트

 온몸운동: 버피(Burpee) 10회*3세트 









운동하는데 톡톡히 도움이 되는 My Fitness Pal 애플리케이션 화면.

맨 위가 메인화면으로 오늘의 칼로리섭취목표와 섭취한 영양성분을 다이어그램으로 표시해준다. 

두 번째 사진은 먹은 음식을 기록하는 부분. 바코드시스템을 이용해 섭취한 영양소의 양도 기록 가능하다.

세 번째 사진은 운동기록부. Cardiovascular는 심폐기능과 연관된 운동, 즉 유산소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래의 Strength가 근육운동부분. 무산소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 친구에게 추천받은 iPad앱인 My Fitness Pal로 먹는 것도 체크하고 있다. 운동 기껏 해놨는데 효과가 없으면 정말 기운 떨어지고 운동을 포기하게까지 되는데 이 앱으로 기록하면서 섭식체크도 하고 운동량도 기록해놓는다. 만들어진 제품을 먹을 때 바코드만 스캔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읽어서 칼로리를 기록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집밥을 먹을 때는 조금 기록하기가 곤란하다. 애초에 칼로리 계산이 잘 안되니 이럴땐 그냥 수작업으로 어림짐작해서 칼로리만 기록해 넣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장을 보러 갔는데 있는대로 단백질 섭취할 요양으로 사왔다. 우유 2L, 두부 2팩, 하림생닭가슴살 4개들이 1팩, 후라이드치킨 1마리, 흰계란 15알. 그리고 즐겨마시는 망고쥬스와 오렌지쥬스도 챙겨왔다. 역시 폐장시간이 가까워져오니 후라이드치킨을 세일가로 모신단다. 반마리에 5,000원한다길래 한 마리 달라고 하니 버켓에 담긴 녀석을 만원에 준다. BBQ같은 브랜드에 비하면 맛은 고만고만 하지만, 오늘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치킨을 먹었다. 


 산다는게 뭔가. 하나님께 주어진 생명, 사는 동안에는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 먹고 건강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일에 전력을 다해야지. 

 

Posted by Cybercat